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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빅3 주춤 속 금호유화 등 '언더독 반란'

금호유화·대한유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유력, 합성수지·페놀유도체 등 호황으로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6-25 11:17

▲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전경.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업계 '빅(big) 3'가 주춤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과 대한유화의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 업계 관심이 쏠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고전한 화학업체 빅3는 원화 강세와 원재료로 사용되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여파로 인해 2분기 사정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2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 등을 포함한 전 부문의 성장으로, 대한유화는 사업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호재로 인해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방산업인 에폭시·폴리카보네이트 수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 사업에 드라이브가 걸렸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페놀유도체인 페놀, 비스페놀A(BPA) 등은 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여기에 금호피앤비화학 주식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주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합성수지 가격 상승으로 7년 만에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매출 1조3399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합성고무의 실적은 지난 1분기 대비 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08억원, 1405억원"이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218%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호전의 원인을 페놀유도체 사업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페놀유도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비스페놀A(BPA) 가격 상승으로 올해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유화 역시 사업과 관련한 대외환경이 실적을 키우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68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6%,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특히 이번 2분기의 경우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환경이 긍정적으로 움직인 데 힘입어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여 대한유화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도 대한유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분쟁이 벌어지면 미국산 석유화학 제품은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유화가 폴리에틸렌 등 주력 제품의 공급량을 늘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