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보다 지출 8만원 많아…청년층·60대 이상 실업률 높은 탓
빠르게 늘고 있는 1인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이 지출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2만5000원 늘어난(1.5%) 169만원이었다.
1인 가구 소득은 지난해 1분기 1.7% 줄어든 뒤 3분기 연속 줄어들다가 4분기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전체 가구 소득의 증가 폭(1.7%)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지출액은 177만원으로 소득보다 8만원 더 높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1인 가구가 매달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만이 지출이 소득보다 많았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구 수지를 보면 3인 가구가 흑자폭이 66만8000원으로 가장 컸으며, 4인 가구 39만9000원, 2인 가구 3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소득이 지출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 집계 방식 개편 이전인 2000~2016년 통계에서도 1인 가구 소득이 지출을 밑돈 적은 없었다.
이 같은 1인 가구 소득 감소는 청년층과 장년층의 고용 사정 악화가 주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0세 이상이 36.7%를 차지했다. 15~29세 청년층은 1인 가구 전체의 18.8% 수준이었지만, 1년 사이애 6만2000가구가 느는 등 증가 속도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년층과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각각 9.9%, 2.9%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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