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1℃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5 -5.0
JPY¥ 890.3 -2.2
CNY¥ 185.8 -0.3
BTC 100,001,000 190,000(-0.19%)
ETH 5,043,000 44,000(-0.86%)
XRP 874.6 11.3(-1.28%)
BCH 819,100 14,400(1.79%)
EOS 1,566 47(3.0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카드업계, 월드컵을 월드컵이라 부르지 못하고…

  • 송고 2018.06.20 11:22 | 수정 2018.06.20 11:2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BC·우리 등 카드사 '축구·응원' 문구 내건 이벤트 진행

엠부시 마케팅 위험성·죽음의 조 편성에 마케팅 '미지근'

BC카드 모델이 경품 및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BC카드

BC카드 모델이 경품 및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BC카드

"월드컵을 월드컵이라 말하지 못하고…". 카드업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았지만 월드컵을 전면에 내건 마케팅은 전무한 모습이다. 피파(FIFA)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은 '월드컵' 단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월드컵 대신 '축구' 또는 '응원'을 핵심문구로 활용하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붉은악마 뿔을 착용한 모델 사진을 활용하기도 한다. '엠부시(매복) 마케팅' 논란에 얽히지 않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메타포'(은유)를 쓰는 셈.

BC카드는 지난 18일 'BC카드와 맛있게 대한민국 응원하고 경품 받으세요'라는 제목의 경품 및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알렸다.

이 이벤트는 오는 24일까지 BC카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 중 49명을 추첨해 △삼성 QLED TV 49인치(1명) △플레이스테이션4(3명) △BHC 치킨 교환권(45명)을 제공한다.

30일까지 BC카드 앱의 #마이태그 및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고 6월 한달 간 누적 2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도 경품을 제공한다. 총 1600명을 추첨해 △여행상품권(100만원 상당, 1명) △발뮤다 선풍기(2명) △신세계이마트 상품권(2만원권, 100명) △배스킨라빈스 교환권(5000원권, 1497명)을 지급한다.

23일, 27일에 전국 GS25에서 BC카드로 수입 맥주를 8캔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맥주 및 안주 등 야식 먹거리에 대해 16% 할인 혜택을 준다. CU·이마트24·홈플러스몰(~6/24), 에브리데이(~6/27)에서는 저녁시간대 안주 및 신선품목에 대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우리카드는 'GO 대한민국! 다 함께 대한민국!'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자사 고객이 GS25에서 수입맥주 8캔 구매 시 5000원을 청구할인해주고, CU에서 안주 13종 구매시 30%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배달 주문 시 3000원 할인쿠폰을 일별 3000명 한정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지난 18일 스웨덴전의 경기 스코어를 맞추는 방식으로 '월두껍' 이벤트를 진행했다. 홍보 영상을 보면 축구장 미니어처 내 '월'이라는 이름표를 단 두꺼비가 골대에 축구공을 넣는 모습이 담겼다. 결과를 맞춘 10명을 추첨해 BHC 뿌링클 치킨과 콜라 1.25L를 증정한다.

이외 카드사들의 경우 이처럼 '우회 마케팅'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 엠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주는 마케팅 기법)에 대한 제약이 커진 게 배경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엠부시 마케팅을 하면 제재를 좀 더 강화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큰일 난다"고 전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엠부시 마케팅을 펼쳤던 일부 업체들에게 경고·주의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정식 홍보를 하기 위해 피파와 같은 국제기구의 공식 파트너가 되는 단계부터 간단한 일이 아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가 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삼성, 현대 빼고는 공식 후원사라고 할 만한 곳이 없다.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평창올림픽의 경우 공식 파트너의 후원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며 공식 스폰서는 150억원 이상, 공식 공급사는 25억원 이상, 공식 서포터는 25억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후원금액은 국내에서만 총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만약 정식 스폰서가 돼도 개최지인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절차도 남아 있다. 카드업계는 비용을 비롯해 이 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로컬카드사가 아니면 제약이 굉장히 많다"며 "현지 당국의 승인, 현지 스폰서들한테 허락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에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계륵'인 것도 엠부시 마케팅이라는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마케팅전에 뛰어들만한 동기요인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기간이긴 하지만 여러 현실적 이유로 월드컵의 열기가 쉽사리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팀의 '죽음의 조' 배정으로 기대심리가 위축됐다. 이미 승점 3점을 목표로 했던 스웨덴전을 놓쳤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6:59

100,001,000

▼ 190,000 (0.19%)

빗썸

03.29 16:59

99,815,000

▼ 425,000 (0.42%)

코빗

03.29 16:59

99,950,000

▼ 225,000 (0.2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