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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전면전 불사하는 필립모리스…왜?

  • 송고 2018.06.18 15:48 | 수정 2018.06.18 16:0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필립모리스 "타르 제대로 측정했나?", 식약처 자존심 건드려

세계 최초 혐오그림 부착 결정, 다른나라 확산시 매출 피해 커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발표에서 최고연구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발표에서 최고연구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국내 최고 식의약 전문기관인 식약처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측정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식약처와 전면전에 나섰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아이코스의 최신 임상실험결과 발표회를 갖고 "아이코스는 일반담배보다 유해 저감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번 임상실험이 담배 유해성 분석의 최종 단계라고 소개했다. 첫번째는 '유해물질 생성감소', 두번째는 '인체 노출 감소', 세번째가 이번 임상실험인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감소' 연구이다.

임상실험은 6개월간 미국 성인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일반담배 흡연군 488명과 아이코스 흡연군 496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진행했다. 노출 반응 연구는 흡연 관련 질병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선정된 8가지 주요 임상위험평가지표와 다수의 2차 평가지표를 평가했다.

발표에 따르면, 3개월 경과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성인흡연자의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흡연을 중단한 사람 수준으로 대폭 감소됐다.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아이코스로 전환한 그룹에서 모든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의 변화가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또한 이 가운데 5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계속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심장 및 폐 질환 등 질병과 연관된 것이며, 장기·질환·경로·염증·산화성 스트레스를 포함한 생물학적 기전을 총망라한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본사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타르에 초점을 맞춘 발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르는 담배를 태워서 나오는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잔여물 총량이다. 즉, 담배연기의 총 입자상 무게일 뿐"이라며 "타르의 유해성을 말하기 위해선 단순 무게가 아니라 구성성분 측정이 합리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독일연방위해평가원도 타르만으로 유해성을 측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타르를 유해 지표로 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식약처의 발표를 비판했다.

지난 7일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것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 17일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혐오그림을 부착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 30여개 나라 중 최초이다.

담배업계는 혐오그림 부착 정책이 자칫 다른 나라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필립모리스에겐 치명적이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문을 연 장본인이자, 세계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만 해도 매출이 2015년 8109억원에서 2016년 6792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다가 아이코스가 출시된 2017년 8382억원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필립모리스는 직접적으로 식약처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식약처의 분석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식약처는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타르(NFDPM)의 양 측정 계산법은 입자상 물질 총무게에서 니코틴무게와 실제 수분의 총무게를 빼야 한다. 하지만 식약처 측정은 입자상물질 총무게에서 니코틴무게와 증발후 남은 수분의 무게를 뺐다. 이로써 타르의 양이 훨씬 더 많이 검출됐다는 것이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를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분함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측정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그 증발한 수분량이 NFDPM(타르) 수치로 둔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식약처의 기자회견 현장에 있었던 시험분석평가위원장(신호상 공주대 교수)의 발언을 보면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필립모리스는 보건부의 궐련형 전자담배 혐오그림 부착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회사는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는 자사의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며, 식약처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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