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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증권사 눈독 들이는 우리은행에 술렁이는 증권가

  • 송고 2018.06.17 00:01 | 수정 2018.06.17 14:0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우리은행, 교보증권 인수 두고 교보생명과 진실게임…몸값 깎기 전략?

교보·삼성·유안타證 등 인수 후보로 거론…어느 증권사 살까 '촉각'

이경은 증권팀 기자

이경은 증권팀 기자

"글쎄요, 우리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한다고 하면 고용승계는 잘 될 것 같아요. 증권사가 없는 회사니까 겹치는 부분이 없잖아요. 또 우리은행의 막강한 지점망을 활용해서 개인, 기관 등을 상대로 영업력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증권가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은행의 증권사 인수 추진에 관해 우리은행이 진짜 증권사를 인수하면 어떨 것 같냐고 한 증권맨에게 묻자 돌아온 대답입니다.

지난 11일 일부 매체에서는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 선언한 우리은행이 교보증권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과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교보증권 인수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회공시가 들어오자 다음 날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에 문의한 바 지분의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또는 지분 매각 등 교보증권의 발전 방안으로 고려 가능한 사항 전반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교보증권 내부 예상과 달리 매각 '부인' 공시가 나온 게 아니라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미확정' 공시가 나간 것입니다. 정말 매각 의사가 없다면 부인 공시가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교보증권 인수설에 대해 우리은행은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우리은행은 교보생명이 먼저 매각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교보생명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교보생명은 우리은행이 먼저 인수 의사를 밝혔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가 먼저 제의했냐'라는 문제를 차치해놓고 보더라도 교보증권 매각 가능성과 우리은행의 증권사 인수 추진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이처럼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부인하는 것이 시장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인수 대상의 몸값을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비은행 부문 강화가 지상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여러 증권사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매각가를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한다는 것이죠. 알짜 매물을 싸게 사서 실익을 거두려 한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증권도 매물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자기자본 4조원대의 대형 증권사로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삼성증권은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가총액이 3조2000억원을 넘고 직원 수가 2200명이 넘는 '공룡' 삼성증권을 우리은행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삼성증권을 살만한 자금력뿐만 아니라 헤비급 덩치의 증권사 인수 이후의 실익과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말이죠.

유안타증권도 또다른 매물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기자본 1조원대의 중소형 증권사로 덩치도 그리 크지 않고 브로커리지, 지점 영업, IB(투자은행) 등을 다하는 종합 증권사로서 매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출나게 잘 하는 게 없고 동양 사태 이후로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개인영업 부문 경쟁력도 미약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시절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대형 증권사를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증권에 매각했고 양 사가 합병해 지금의 NH투자증권이 됐습니다.

지주사 전환과 비은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우리은행이 어떤 증권사를 새 식구로 맞아들일지가 한 동안 증권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수한 증권사를 통해 우리투자증권의 화려했던 명성을 회복하고 업계에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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