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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해양플랜트"…조선빅3, 조심스레 재도전

  • 송고 2018.06.14 15:45 | 수정 2018.06.14 16:1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해양프로젝트, 상선 대비 수십배 실적 확보 가능…기대와 경계 공존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해양플랜트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해양플랜트들.ⓒ각사


조선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선빅3'가 여전히 상선 대비 수십배의 실적을 올릴 수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년간 적자의 원흉으로 조선빅3의 발목을 잡았던 해양 프로젝트 수주건은 중국과 싱가포르 경쟁사에 비해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가시화된 수주건조차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섣부른 수주 추진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빅3는 최근 LNG선과 셔틀탱커,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확보하며 수주영업에 분주한 가운데 해외 선사들을 상대로 더 많은 고부가가치선을 수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황 회복에 따라 일제히 수주목표를 상향하면서 고부가가치선을 비롯한 일반 상선을 중심으로 빈 도크를 채워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해양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에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싹트고 있다.

업황 회복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선 발주물량은 호황기 대비 목을 축일 정도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프로젝트당 적게는 10억달러 이상, 많게는 30억달러를 웃돌면서 단번에 수주목표를 달성하고 수년간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을 계속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빅3는 그동안의 손실을 통해 얻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보장하고, 위험성이 적은 수주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당장 가시화된 프로젝트는 미국 오일메이저 쉐브론(Chevron)이 추진하는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해양 프로젝트다.

영국 로즈뱅크 가스전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설비는 지난 2013년 4월 현대중공업이 19억달러에 수주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016년 12월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쉐브론이 재발주에 나섰으며 올 3분기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빅3 모두 뛰어든 상태이며, 경쟁사로 떠오른 싱가포르 셈코프마린 등도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빅3 CEO들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확실성은 많지만 (하반기) 해양플랜트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수주목표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빅3중 유일하게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2건을 성사시킨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뼈아픈 경험이 경쟁력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 사장은 "우리는 해양 부문에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전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올해도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앞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발주한 대규모 해양프로젝트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 중국 코스코쉬핑의 조선 자회사 등이 한국을 제치고 따내자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가 제작비가 싼 중국 업체와 손을 잡고 계약을 따내 더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일 경우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유가 상승은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보다 낮은 가격조건을 제시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 도전하는 경쟁국들의 견제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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