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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은 배터리 강국(?)…폐배터리 처리도 생각해야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6-12 10:03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라고 하지만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 문제도 있고 온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전세계에서 환경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에너지 대신 친환경에너지가 부각되고 있다.

내연기관 대신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역시 이 같은 추세에 걸맞게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친환경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폐배터리에 대한 처리 문제 때문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이들 기업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 강국으로 전세계에 위상을 떨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쓰고 난 폐배터리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아, 폐배터리에 대한 친환경적인 처리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올해에만 약 17만톤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SS용 등으로 확대하면 처리해야할 폐배터리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폐배터리에 대한 활용 및 처리방안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라는 것이다.

중국은 전기차 산업에서 강국의 위치를 이어가기 위해 배터리 개발·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재충전 등에 대해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부가 산업에 있어 퍼스트무버(First Mover)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원전 수출에도 나서고 있지만, 원전 해체에 대한 기술은 이제 걸음마를 뗀 단계이다. 2050년에는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 산업에서 다소 늦은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폐배터리에 처리 산업도 중요한 고부가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용량은 점차 증가하고 다 쓴 중대형 배터리의 처리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고품질의 배터리 개발 및 생산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및 처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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