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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고민..."주52시간 근무제 어떻하죠"

'숙련된 직원의 근로시간 단축은 즉각적인 매출감소'
물량 확보 필요한 공장은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 필요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등록 : 2018-06-08 15:16

▲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EBN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직영 매장과 공장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 시행일에 앞서 미리 대응 방안을 도입하고 있으나 비숙련 노동자를 충원해도 부족한 일손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산공장과 영업매장을 둔 중대형 화장품 업체들은 오는 7월 1일 근무시간 단축에 앞서 유연·탄력근무제 도입 및 신규 채용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화장품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이질적인 특성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에 속한다. 이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특수 상황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부족하고, 유통매장과 생산공장에선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A화장품 직영매장소속 한 슈퍼바이저는 "백화점 직영 매장을 관리하는 특수고용형태 종사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는지 알 수 없다"며 "또 유통 대리점과 생산공장 등 이질적 현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근무시간 형평성 문제도 세심히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도 개인사업자인 중간관리직과 대리점주는 근로시간 단축의 대상이 아니지만 백화점과 같이 여러 매장이 혼재된 집단상가의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기업들의 대응은 일단 인력채용 확대나 근로의 효율성 강화 등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 둘씩 해결한다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제도 시행에 따라 공장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직이나 디자인분야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경영진의 전략이다.

애경산업 역시 청양과 대전 2곳에 위치한 생산공장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돌파하기로 했다. 코스맥스는 화성에 위치한 4개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방안과 신규 인력 채용 등 두가지 전략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

직영매장 다점포망을 운영중인 화장품 회사들은 조금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미샤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전체 700여개 매장에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 하루 9시간 근로시간을 도입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규 인력 채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또한 근무시간 조정을 교대근무와 탄력근무제 도입 등을 검토중이다.

B화장품 관계자는 "직영점 매니져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를 감독하는 일 뿐 아니라 손님들의 구매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피부 현황을 확인하고 제품을 권유할 수 있는 숙련된 직원들은 한 매장에서 매니져를 포함해 1~2명뿐이다. 해당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면 즉각적인 매출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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