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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궁금증③]보수적 은행지주 증권사, 선봉장 아이러니

  • 송고 2018.06.08 10:03 | 수정 2018.06.08 10:0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초대형투자금융, 연내 은행계증권 한투-NH-KB증권 3강체제 유력

영업용순자본비율·국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동시 규제 받아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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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까지 장착한 초대형 투자금융(IB)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증권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1호 초대형IB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2호 사업자로 출발하면서 금융지주계 증권사가 부각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따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부터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면 2호 초대형IB로 출발한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것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경쟁 체제이자 투톱 체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연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가 유력시 되는 KB증권의 초대형IB 합류까지 감안하면 은행지주 산하의 증권사의 초대형IB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에 뛰어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이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 자회사다. 당초 유력 초대형IB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내부 이슈 영향으로 단기금융업 인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초대형IB의 사업 본질은 자본시장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플랫폼 역할이다. 담보를 전제로한 기업대출 중심의 은행과 달리 증권업은 기업상장(IPO)을 주도해 수수료를 챙기고, 인수·합병(M&A)을 주관해 자본을 기업에 조달한다.

상장 전투자(Pre-IPO)처럼 모험적인 투자도 따른다. 특히 발행어음을 통해 초대형IB는 시중의 자금을 끌어모으게 되고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굴려 기업에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것이 초대형IB라는 금융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처럼 혁신적인 라이선스를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지주(은행)계 증권사의 초대형IB가 선제적으로 따내자 관련업계에서는 의아하다하는 반응이다. 은행계 초대형IB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와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동시에 받기 때문에 혁신적인 모험자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서다.

은행계 증권사 특유의 문화도 초대형IB 한계로 거론된다. 금융지주와 은행 눈높이의 소극적인 인센티브 등 제도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서다. 은행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은행계 특유의 보수적인 성격을 버리기 힘들어 보인다"며 "초대형IB를 꿈꾸며 딜을 진행하지만 사사건건 제출해야하는 페이퍼 양부터, 보고 라인까지 '적시성'이 강조되는 IB 발목을 잡는 제도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도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계 증권사들이 상업투자은행(CIB)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초대형IB에 참여할 방침이지만, 제도의 한계와 역량이 충분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약이 많은 현행법도 문제다. 자본시장법은 현재 기업금융업무와 고유재산운용업무(PI) 간 차이니즈 월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같은 규정의 획일적 적용이 정작 직접적 이해상충이 없는 투자 건 수행까지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계 증권사는 금융지주에 대한 이익 기여도를 키워나가고 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은행계 지주사 4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9조1585억원으로 집계됐다.(연결 재무제표)

같은 기간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이들 증권사 순이익은 총 9795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증권사들이 지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9%로 올라섰다. 전년에는 이들 지주사 순이익이 6조6311억원, 증권사 순이익이 4398억원으로, 증권사의 지주 이익 기여도가 6.6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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