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0월 23일 17:4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보험 공동구매 뜬다…미니보험도 뜰까

인바이유·굿초보 등 수만명대 가입자 유치
금융위 '미니보험 활성화' 기조 긍정적 영향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8-06-07 11:09

▲ 인바이유 플랫폼 안내 이미지ⓒ인바이유 홈페이지

'짠테크' 바람은 보험상품에도 예외가 아니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더 저렴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일한 위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수 협상력을 높이며 보험료가 낮아지는 방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inbyu)는 창립 5개월 만에 약 5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보험업은 소비자와 회사 모두가 보수적 판단으로 가입하고 리스크 판단이 이뤄지는 업종으로 여겨진다.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점에서 신생 플랫폼인 인바이유의 가입자 증가세는 눈길을 끈다. 복잡한 구조나 특약 과정에서 생기는 높은 판매 수수료를 덜어낸 점이 주효했다.

인바이유가 MG손해보험과 협약을 통해 판매하는 운전자보험의 1년 보험료는 1만8380원이다. 월 보험료가 1500원 수준으로 1만원대의 시중 운전자보험보다 저렴하다. 필수 보장항목인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운전자 벌금,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등을 제공하되 자동차사고 성형 수술비, 화상 진단비 등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례가 적은 항목은 제외했다.

MG손보 관계자는 "기존 운전자보험에 인바이유에 맞춰서 상품 세팅을 다시 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젊은층이라든지 가격조건에 민감한 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모인 고객들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인바이유는 보험사와 직접 협상을 통해 상품을 출시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고도화되는 핀테크(금융기술)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서비스를 고객 필요에 따라 설계하는 것도 자유롭다.

온라인채널에 친숙한 20~30대 고객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입, 인바이유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보험사 또한 인바이유와 협력을 통해 젊은층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상품 개발·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처브라이프생명이 인바이유와 제휴했다.

보험 공동구매 플랫폼 굿초보도 성장세다. 지난해 5월 론칭 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상품 가입자수 1만명을 돌파했다.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저축성보험에 이어 펫보험, 여행자보험 등 공동구매 가능한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보험을 합리적으로 가입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팁이 되는 콘텐츠와 직접적으로 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비교추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공동구매 방식의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은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인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더욱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인바이유는 이미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유방암보험 등 상품 구조가 간단한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한 레퍼런스가 있다.

인바이유 측은 관련 규제 완화에 따라 보험업계의 지형도가 바뀌면 인바이유 브랜드를 내건 미니보험사 설립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통해 미니보험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미니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설립 등에 대한 별도의 허가 기준을 마련한다. 보험 기간과 연간 보험료 규모 등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보험사 자본 요건을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 전문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 한 곳에 그친다. 기존 보험사의 특화보험사 설립은 미지근한 분위기다. P2P금융업이 핀테크 스타트업 주도로 성장한 산업인 만큼 온라인특화보험사 설립도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이 추동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 업종 고도화에는 차별화된 빅데이터 활용 경쟁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정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단순한 틈새상품이 아닌 지속적 운영 가능한 상품 및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수의 법칙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군을 확보하는 전략과 데이터 분석·관리 능력의 확보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