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저녁 풍경처럼 아름다운 세상 바라는 의미"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강남 교보타워 게시
여름을 맞아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4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채호기 시인의 '해질녘'에서 '태양이 한 마리 곤충처럼 밝게 뒹구는 해질녘, 세상은 한 송이 꽃의 내부' 구절을 발췌해 광화문글판 '여름편'으로 선정했다.
채호기는 서정적인 시어(詩語)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성찰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붉게 노을 지는 저녁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꽃잎으로 둘러싸인 아름답고 포근한 세상임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 질 무렵 따스한 일상의 풍경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글판 디자인은 활짝 핀 꽃잎 속에 해맑게 얼굴을 내민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형상화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8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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