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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산별전환 재추진…"노사관계 악화 우려"

채권단 인위적 구조조정 대응…6월 초 조합원 찬반투표
대우조선 사측, 자구계획 이행 추진 난관 '산넘어 산'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5-31 16:32

▲ ⓒ대우조선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전국금속노조 가입이 표면화되고 있다.

노조는 금속노조 가입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나, 산별노조 전환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가 세 차례 무산된바 있는 만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 회사 측이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이행과제를 추진해야 하는 가운데, 노사 간 관계악화로 인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가 금속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재추진한다.

대우조선 노조는 오는 6월 초 산별노조 전환과 관련해 조합원의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금속노조의 가입이 가능하다. 앞서 2011년, 2003년, 2006년에도 금속 노조 가입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무산됐었다.

대우조선 노조 측은 정부와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에 있어 기업 노조로 대응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설치한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관기위원회'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있어 중장기적인 시각을 배제한 채 금융논리에만 의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있어 정규직 근로자 중심의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자구계획에 따라 올해 직원수를 1만명 아래로 낮춰야 한다.

올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직원수는 총 1만15명이다. 지난해 말 1만226명 대비 221명 줄었다.

하지만 정규직 근로자는 1만144명에서 9914명으로 줄어든 사이, 기간제 근로자는 82명에서 101명으로 늘었다.

사상 최악으로 불리는 수주가뭄 여파로 일감 확보의 어려움에 따른 자연감소는 물론,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 이행을 위해 향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돼야 하는 상황에서 대우조선 노사 간 관계는 보다 악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만, 산별노조로 전환할 경우 정부와 채권단에 노조의 요구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에 맡기는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회사 측은 일감 확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올해 업황 회복 등 여건이 개선된 만큼 상황은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26억1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22척을 수주하며, 빅3 가운데 가장 앞선 수주 목표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채권단 관리를 받는 조선사 노조의 요구안이 전혀 반영이 안된 상황에서, 현재 상황이 오히려 노사 간 관계를 악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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