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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경제학] 산업계, BTS 성공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송고 2018.05.31 06:00 | 수정 2018.06.01 10:5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높은 SNS팔로워 수, 해외시장 공략 가능성에 주목

"경쟁력 높은 제품 생산과 소통에 주력해야"

스마트폰 'G7씽큐' 광고 모델로 선정된 방탄소년단이 단체로 검은 머리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G7씽큐' 광고 모델로 선정된 방탄소년단이 단체로 검은 머리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기업들의 잇단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산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활동 전개 과정에 주목하면서도, 광고 마케팅 시장을 휩쓸고 있는 BTS의 성공 요인 분석에 들어가는 눈치다.

31일 재계계에 따르면 가전, 게임, 식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산업계 전반에서 BTS를 앞세운 광고 효과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BTS를 통해 제품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친근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해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가치 창출 이념을 실천중인 SK그룹은 BTS를 통해 사회적기업 '컨티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컨티뉴 브랜드 백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포럼(GEEF)'에 참석, 사회적기업 지원의 성공 사례로 직접 홍보에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컨티뉴 브랜드 백팩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랩몬스터(RM)가 구매 대열에 합류하는 등 '유명 연예인들의 착한 소비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컨티뉴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목표치의 14배에 달하는 모금액을 후원받으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했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스마트폰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방탄소년단 이미지와 접목해 자사 스마트폰의 달라질 변화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게임 개발·퍼블리싱 업체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게임 'BTS 월드'를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방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코카콜라도 BTS와 러시아월드컵응원 이벤트를 진행,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계에서는 BTS 효과에 웃음을 보이면서도, BTS와 같은 팬덤의 위력을 제품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마케팅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마케팅이 효과를 내는 이유는 우선 SNS 팔로워 수가 많다"며 "마케팅 파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업 제품의 소통 채널 강화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이들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각 기업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브이앱 등 SNS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있는 제품을 알릴 필요가 있으며 치밀한 해외공략에 집중하는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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