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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의 브랜드] 텀블러 할인의 아쉬움

  • 송고 2018.05.30 08:36 | 수정 2018.05.30 09: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1개 커피판매점이 텀블러 할인액을 좀 더 높였다. 이미 시행 중인 곳도 있고, 대부분은 6월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이라지만, 환경부와 협약 이후로 할인액을 높인 것을 보면 옆구리 찌르기로 마지못해 하는 형국으로 보인다.

할인 금액은 엔제리너스와 크리스크림도넛이 400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파스쿠찌·할리스·탐앤탐스·디초콜릿커피 등이 3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커피는 현재 100원을 할인 중이고, 이를 200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본사와 가맹점이 협의 중이다.

실제 커피점에서는 텀블러 할인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서 지난 주말 지인과 함께 동네 커피점을 돌아 봤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사는 28일자 [르포]"텀블러 할인요? 그런거 없어요"로 보도됐다.

결론적으로, 방문한 4곳의 커피점 중 1곳만 할인을 해주고, 나머지 3곳은 할인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1곳마저 할인액은 100원에 그쳤다. 동행했던 지인은 "100원 할인은 생색내기 같다. 이 금액으론 텀블러 사용을 이끌어 내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3곳에 왜 할인을 해주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모두 똑같은 대답이 나왔다. "지금 가격도 싸기 때문에 더 이상 깎아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점주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최근 인건비, 원재료비, 임대료 등이 모두 올라 외식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텀블러 할인은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정부나 업계가 알아줬으면 한다.

지구는 플라스틱으로 오염돼 죽어가고 있다. 물고기, 고래, 새 등이 썩지도 않는 폐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먹이인줄 알고 삼켜 죽은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많이 봤을 것이다.

플라스틱 오염은 결국 먹이사슬 맨 위에 있는 우리 인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9개국 250개 생수를 조사했더니 유명브랜드인 에비앙을 비롯해 모든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노르웨이의 한 연구에서는 북극 바다에서 잡은 홍합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 조사는 전세계 바다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됐다는 추정을 낳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플라스틱 소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가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한국 98.2㎏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97.7㎏, 프랑스 73㎏, 일본 66.9㎏이다.

또한 비닐봉지 사용량도 2015년 기준 1인당 한국 420개로, 그리스 250개, 스페인 120개, 독일 70개, 아일랜드 20개, 핀란드 4개보다 월등히 많다. 핀란드보다는 100배나 많은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우리가, 나 자신이 지구를 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는 주범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지 알지만 커피점 사장님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텀블러 할인 좀 많이 해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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