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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의 완리·고섬이 안 나오려면 필요한 것

  • 송고 2018.05.29 11:37 | 수정 2018.05.29 11:3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완리, 중국 기업 10번째로 한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주관사의 꼼꼼한 실사·거래소의 깐깐한 상장심사 필요

이경은 EBN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증권팀 기자

중국 기업 완리가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되면서 한국 증시에서 퇴출되는 10번째 기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상폐가 계속되면서 마침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완리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완리의 회계 감사를 맡은 대주회계법인은 완리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 국제회계기준의 연결재무제표 및 주석 미제시 △ 내부회계관리제도 자료 미제시 등을 의견 거절 근거로 들었다.

즉 회계 감사를 하려고 해도 자본, 부채, 매출, 영업이익 등이 포함된 재무제표 자체를 볼 수가 없었고 어떻게 회계장부를 관리하는지 못 보게 했다는 얘기다.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중국 기업 퇴출은 한두 번이 아니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해 9월 상폐된
중국원양자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중국고섬도 감사의견 거절이 상폐 사유가 됐다.

특히 중국고섬은 지난 2011년 한국 증시에 입성한 후 2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거래가 정지됐고 결국 2013년 10월 상장폐지됐다. 상폐로 고섬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2000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리, 고섬과 같이 한국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중국 기업이 앞으로 안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 등을 적발하고 상폐시키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웹툰 '미생2'에서는 주인공 장그래가 다니는 작은 무역회사에서 한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고 마진 등을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마진율 결정을 위해 해당 중국 기업을 현지에 가서 직접 보니 건실한 줄 알았던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은 암울했고 회계 장부는 절망적이었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실적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재무 건전성, 이익 성장성 등 기업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한 자료 검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중국 본토에 가서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매출 관리는 제대로 되는지 등을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도 보다 깐깐하고 엄격한 상장심사를 통해 건실한 중국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 이후에도 공시 위반 여부, 회계 부정 여부 등을 확실히 관리·감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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