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코리아, '짝퉁과의 전쟁' 선포

송고 2018.05.28 13:00 | 수정 2018.05.28 12:31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모든 제품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변경 예정

코딩·블루투스 등 기술 연계된 신제품 선보여

레고코리아가 모조품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하는 등 사실상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레고코리아는 이와 별도로 기존 블록 환경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신제품를 선보이고, 모든 제품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레고코리아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고 브릭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뛰어넘는 레고 브릭'을 주제로 브릭 토크 2018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위와 같은 의지를 밝혔다.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의 발표로 시작된 이날 간담회의 주된 골자는 '품질을 기반으로 한 레고 브릭의 지난 60년간의 발자취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향후 비전'이다.

그러나 간담회 자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부분은 '최근 범람하는 모조품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브릭 토크 2018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 ⓒEBN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레고를 비롯한 완구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다"며 "품질과 안전이 해당 제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이를 지켜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조품이 과연 이라한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레고는 지난 200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리콜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최근 범람하는 모조품에 대해 오픈 마켓 등과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의 변경도 제시됐다.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브릭으로 대체할 것"이라 밝히며,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친황셩 소재로의 대체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958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레고 브릭을 일렬로 쌓아 올릴 경우 지구와 달을 5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과 1950년대 생산된 브릭이 현재의 브릭과 완벽히 호환된다는 점도 흥미있게 다뤄졌다.

60년간 지속된 레고 브릭의 전통 가치인 창의성을 토대로 디지털 세대를 위한 신제품과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진권영 마케팅 총괄 상무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확장' 및 '연결'을 핵심으로 한 레고의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진권영 상무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코딩 열풍과 함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고 부스트의 확장판인 레고 시티 북극 정찰대 트럭과 레고 닌자고 블루 드래곤 스톰브링거를 선보이며, "두 제품 모두 기존 레고 부스트 제품과 연동해 더욱 다채로운 코딩 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고 최초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도 함께 소개됐다.

진권영 상무는 "해당 기능은 새로 출시되는 레고 시티 여객 열차 및 레고 DC 슈퍼히어로 배트모빌 등에 적용된다"며 "이외에도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Alexa) 기능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상황극을 제시하고 조립을 안내해주는 '레고 듀플로 스토리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부가티 시론 및 롤러코스터 등 키덜트 레고 팬들을 위한 세트의 공개도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이한나 디지털 마케팅 부장이 레고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레고 키즈 크리에이터 오디션'에 대해 발표했다.

장난감 분야 인기 유튜버인 꾹TV가 서포터로 참여하게 될 이번 오디션은 아이들이 레고 브릭을 활용해 자유롭게 영상을 촬영한 후 응모하면 심사를 거쳐 우수작이 선정된다.

레고 키즈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아이들에게는 레고 공식 홍보모델 활동 기회와 레고 브릭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15세 이하 아이들만 참여 가능하며 오는 7월부터 공모 접수를 시작해 9월경 우수작이 발표된다.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끝으로 "레고 브릭은 전세계 아이들에게 꿈과 영감을 심어주자는 비전 아래 지난 60년간 끊임없이 혁신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지난해 론칭한 레고 라이프 앱과 코딩 제품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 보다 확장된 코딩 제품과 디지털 콘텐츠 또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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