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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업 과감한 지원 어디로 갔나…"

  • 송고 2018.05.28 11:05 | 수정 2018.05.28 11:0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지난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업과 조선업, 해운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업과 조선·해운업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외 조선업 시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수주 회복에 따라 조선업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선수금환급보증(RG) 및 제작금융 지원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당부하면서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향후 1~2년간은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58억4500만달러(66척, 323만CGT)를 수주하며 4월 누적수주금액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에 이어 중국은 50억4500만달러(108척, 262만CGT), 일본은 14억7700만달러(31척, 88만CGT)를 수주했다.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대형조선사의 주력선종인 LNG선과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의 회복폭이 커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고, 향후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발주 움직임도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싱가폴 등 경쟁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조선사는 연비효율성, 품질, 기술 등의 측면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능력은 적정수준으로 효율화됐다"고 분석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게 빠졌다. 현재의 한국 조선업계는 대형사만 있는 게 아니다.

대형사 뿐만 아니라 업황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살아남은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한조선, 대선조선 등 중형 및 중소 조선사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들 조선사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아니다"이다.

그동안의 중형·중소 조선업계는 업황부진 탓에 수주를 못한 것만은 아니다. 한 예로 정부 구조조정으로 성동조선, STX조선은 수주 영업에 난관을 겪어 왔으며 무엇보다 지지부진한 RG 발급 탓에 선박 수주의 어려움은 더해만 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건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단순한 보유자산 매각 등에 치중해 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자산매각 만이 아닌, 또 인적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관련부처 및 금융기관들과 함께 조선·해운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발전방안 마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매번 똑같은 지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수출입은행 행장시절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산업에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과감한 지원의지를 보여줘 기업이 수주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업은 해운업, 더 나아가 금융업이 뒷받침돼야만 하는 주요산업이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앞서 추진하려던 발전방향을 제대로 추진했는지 돌아보는 것 또한 분명 중요한 일이다.

업황 회복은 시작됐다. 수주 사이클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지만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이라도 업계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주도면밀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효과상승의 명확하고 정확한 지원책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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