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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한항공 직원연대 "노예이기를 거부한다!"…보신각서 4차 촛불집회

  • 송고 2018.05.25 22:24 | 수정 2018.05.26 10:2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4차 촛불집회서 '대한항공 직원연대' 창립 공식 선포

언론사 제보·총수일가 비리 자료수집·사정기관 협조 등 활동 계획

25일 오후 19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모습.ⓒEBN 이형선 기자.

25일 오후 19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모습.ⓒEBN 이형선 기자.


"승무원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회사를 바로잡아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 직원들은 대한항공의 노예이기를 거부합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에서 시작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갑질 사태가 한 달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네 번째 집회에 참가한 수백명의 참가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19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직원연대 측이 지난 4일 첫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정례화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 네 번째 공식 집회다.

이날도 역시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사측의 참석자 색출에 대비해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모자·마스크·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저항의 상징'인 벤데타 가면과 'FLY TOGETHER' 스티커를 나눠주며 시민들에게 집회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현장을 가득 매운 참가자들은 집회가 시작되자 "갑질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퇴진하라!"를 함께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총수일가의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운항 승무원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은 "대한항공이 회장일가로 인해 무너져가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승무원들의 비행시간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또 근무시간을 퍼즐 맞추듯이 단순 수치화하며 돌려가며 운영해 승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운항 승무원 제복을 입은 한 여성 참가자는 총수일가의 퇴진을 위해 국가 기관과 언론 그리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재차 호소했다. 그는 "대한항공 총수일가는 더 이상 대한항공 대표가 아니다. 위력을 이용해 직원들을 같은 범죄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여기 모인 우리, 전 세계에서 힘써 일하고 있는 동료들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며 대한항공의 2대 주주가 국민연금이니 국민들도 제2의 주인인 셈"이라면서 "국가기관이 제대로된 수사를 하고 있는지 국민여러분들이 지켜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5일 오후 19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가두 행진을 벌이기 위해 모여있다.ⓒEBN 이형선 기자

25일 오후 19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가두 행진을 벌이기 위해 모여있다.ⓒEBN 이형선 기자


특히 이날 집회에는 일본·스위스 등 각국 언론이 취재를 나와 열띤 보도 경쟁을 펼쳤다. 한 취재진은 직접 벤데타 가면을 쓰고 참가자들 옆에 앉아 집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이번 대한항공 갑질 사태의 국제적 관심을 증명했다.

또한 집회 중간에 제보방 등을 개설한 이른바 '관리자'와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과 전화 통화를 연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참가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에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와 촛불 파도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보신각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과 명동 롯데백화점을 거쳐 한진칼 빌딩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직원연대 측은 "우리는 대한항공의 명예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망친 원흉들을 차례로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제 외부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이며, 갑들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일에 직원들이 동원되지 않게끔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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