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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행자보험 정비 면밀히 이뤄져야

  • 송고 2018.05.28 11:29 | 수정 2018.05.28 11:2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승혁 기자/경제부 금융팀

강승혁 기자/경제부 금융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여행객 증가와 함께 여행자보험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자보험 계약건수는 2013년 249만건에서 2016년 521만건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구조가 간단한 만큼 가입도 편리해 상품가입에 대한 접근성도 좋았다.

여행자보험은 이처럼 양적 성장을 거둔 만큼 이제 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회사별로 여행자보험 상품 가격이 최대 2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사업비나 손해율의 적용에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29세 남자 기준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11개사의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최저 3920원에서 최대 8000원까지 분포돼 있다.

이들 모두 표준보장 담보 조건으로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보장 1억원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보장 1000만원 △해외발생 상해의료비 1000만원 △해외발생 질병의료비 1000만원 △휴대품 손해 2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등을 공통으로 보장하는 상품임에도 가격은 이같이 차이가 난다.

단돈 1만원 내외의 상품에서 3~4000원 차이가 나는 것을 '애교'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2배라는 단위는 달리 표현하면 200%가 된다. 여타 보험상품은 보장범위에 따른 보험료 책정이 세밀하지만, 여행자보험은 위험보장 내용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즉, '안 팔려도 되는 상품'으로 여겨 사업비를 과다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낮은 손해율을 보험료에 제대로 반영했는지도 가려봐야 할 사항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해외여행보험의 평균 손해율은 40%다. 보험금으로 받은 3347억원 중 보험료로 지급한 돈은 1455억원에 그친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도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해외 여행자보험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점검 항목들을 확정하는대로 점검에 착수할 계획으로, 해외 여행자보험 보험료 산출 기준과 보험금 지급 실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보험금 지급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해외 여행자보험의 피해 보상 절차도 점검이 필요한 대상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조사에서 "여행자 보험 상품의 손해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여행자보험 상품의 보상범위가 제한적이거나 보험사가 여행자보험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사 패키지상품 중 무료로도 이용하며 지나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어떤 소비자에게는 꼭 필요한 보험이다. 특히 보험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도 면밀한 정비과정은 필요하다. 가성비는 가격만 낮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성능의 효용성도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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