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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학 사고, 하인리히 법칙 잊지 말아야

  • 송고 2018.05.24 08:47 | 수정 2018.05.24 08:46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큰 재해로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이 전에 같은 문제로 경상자가 29명 발생하고, 역시 같은 문제로 다칠 뻔한 사람이 300명 존재한다. 이는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발견한 법칙으로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다.

최근 울산산업단지에서 잇달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되면서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화케미칼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에쓰오일 울산 온산 윤활기유 생산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울산 지역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케미칼 울산 1공장 중화조 탱크 내 폐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에쓰오일 울산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울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여수, 대산 등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들에서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위험한 화학제품을 다루는 공장인 만큼 안전사고는 아무리 조심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짧은 주기로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투자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매번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지만 거듭되는 사고에 말뿐인 대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고정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 등을 고려하기 이전에 사업장의 철저한 안전 관리·감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또한 동종 업계에서 무재해를 오래 이어가고 있는 사업장의 안전 체계 등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불가항력이라고 하지만 사업장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인재(人災)'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는 언제나 늦다. 하지만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더 크고 중대한 안전사고를 경고하는 전조 현상일 수도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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