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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체 개혁…자기진단 결과는

  • 송고 2018.05.24 00:06 | 수정 2018.05.24 08:3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조직혁신 위한 설문조사·온라인 게시판서 1961명 임직원 대상

참여율 저조해 독려 필요…23일 오후 5시 현재 응답율 20%대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EBN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EBN


"금감원은 자력으로 내부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직원이 표현한 이른바 내부의 적폐다.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절망감이 배어 있다. 금융개혁에 앞서서 금감원 내의 인사·조직문화 혁신이 절박하다는 반증이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부터 오는 25일까지 임직원 대상 '조직건강진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1961명의 임직원들의 의견을 조직 혁신 추진방안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획조정국에서 실시한 이 조사는 기초 문항과 함께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설문(51문항) 및 내부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7문항)을 포함해 총 75문항으로 이뤄졌다.

24일 EBN이 설문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보면 '우리 회사에는 조직의 중요이슈에 대해 공론화해 상하간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는 질문이 눈에 띈다. 답변은 전혀아니다·아니다·보통·그렇다·매우그렇다가 제시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한 직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업무상 필요한 경우 유관부서 담당자들로부터 필요한 자료나 도움을 얻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한 직원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예컨대 감독국과 검사국은 전혀 정보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감사에서 혹시나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차이니스 월(정보교류 차단장치)이 작동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학술연수원 선정이 이뤄지는 프로세스 자체는 공정하다'는 문항에 대해 또다른 직원은 "학술 연수는 최상위급 에이스 인재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면서 "정해진 소수자 대상의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진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경영진에 대한 문항도 포함됐다. '경영진은 금감원이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한다'는 문항에 대해 한 직원은 "금감원은 자력으로 내부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외부 출신 임원이 전문성 쌓은 금감원 내부 출신 임원자리를 다 차지한 격인데, 그렇다고 외부 출신 임원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회사 사람들은 학연·지연·개인적 친분·입사경로 등에 관계없이 공정하게 대우받는다'는 질문에 대해 한 직원은 "대체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과 인정받는 사람이 승진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그러면서도 금감원 직원 대부분이 사내 정치와 내부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앞·뒤·옆을 두루두루 챙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직원 간 유대감 증대 목적으로 운영 중인 선후배간 대화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실효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또 다른 직원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운영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출신업권(은감원·보감원·증감원·기금)간의 소통 불화가 본질적인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설문조사에 대해 한 직원은 "우리 조직의 민낯을 마주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기조국은 설문조사가 완료되면 인사·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진단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감원이 나아가야 할 열린 혁신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조사인데 참여율이 저조해 독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응답율은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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