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기업화…벤처투자·상장 관심 '쑤욱'

송고 2018.05.23 15:27 | 수정 2018.05.23 16:04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스타일난다' 이달 초 로레알 그룹에 매각…기업형 쇼핑몰 성공 사례

카페24 성공적 증시입성…동종기업 코리아센터도 연내 코스닥 상장

이달 초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매각된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와 쇼핑몰 플랫폼 기업인 카페24의 성공적 코스닥 입성 등에 쇼핑몰들이 벤처투자와 상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스타일난다 일본 하라주쿠 단독 매장의 모습. 사진=스타일난다

쇼핑몰들이 기업화하면서 벤처투자와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의 성공적인 매각과 쇼핑몰플랫폼 기업인 카페24의 상장 등이 이 같은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스타일난다'는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스타일난다'는 2006년 설립돼 2007년 1월 법인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직원수는 462명이다.

'스타일난다' 매각은 작은 쇼핑몰에서 기업형 쇼핑몰로 성장해 굴지의 해외기업으로 매각된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쇼핑몰플랫폼을 제공하는 카페24의 코스닥 상장도 쇼핑몰의 기업화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페24는 '스타일난다'를 비롯한 다수의 유명 쇼핑몰들을 고객사로 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150만개 이상의 쇼핑몰 고객계정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성장성 요건(구 테슬라 요건)'을 충족한 국내 1호 기업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카페24는 지난 1월 말 공모가 최상단인 5만7000원으로 확정 받고 지난 2월 8일 상장했다. 상장 당일 8만4700원에 마감했고 지난 21일 기준으로 14만9600원까지 올랐다. 상장 후 약 3개월 만에 주가는 공모가의 3배 가까이 뛰었다.

카페24 관계자는 "임블리, 육육걸즈, 핫핑 등 글로벌로 활약 중인 쇼핑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카페24나 회원사인 쇼핑몰들의 사업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으며 외부 투자를 받아 사업 성장이 급물살을 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는 또 다른 쇼핑몰솔루션 제공기업인 코리아센터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24의 성공적 증시 입성이 이 회사의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2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로부터 260억원 투자 유치를 받았다. 여기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일난다' 등 대형 쇼핑몰의 성공 사례를 롤모델 삼아 기업형 쇼핑몰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을 고려하는 대형 쇼핑몰들도 상당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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