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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정위vs시장 엇갈린 장단에 무릎…정의선, '개편 의지' 확고

  • 송고 2018.05.22 08:57 | 수정 2018.05.22 16:5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엘리엇 요구 지주사 전환은 가능성 낮아…합병비율 조정 및 주주친환정책 강화 등 가능성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다지고 있어 개선안 도출이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로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이 시장의 반대에 부디치면서 잠정 중단됐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편안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체결돼 있는 분할·합병 계약을 일단 해제한 후 다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로 예정됐던 양사 임시 주주총회는 취소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분할합병계약서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반대의견을 권고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고려한 결과 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 및 분할합병의 거래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해졌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8일 현대모비스의 AS.모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남은 사업을 지배회사 체제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했다. 크게 4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도 현대모비스를 통한 지배로 정리되고 현대글로비스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해소할 수 있어 공정위로부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주사 체제가 아닌 지배회사로 전환은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있고 다른 기업의 M&A에 있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 엘리엇이 주주이익을 거론하면서 반대의사를 피력한 뒤 세계적인 의결권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와 ISS가 잇따라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시장의 반응이 현대차의 이해와 괴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의결권자문사들도 반대 의견을 내면서 케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반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 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해 개선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선안이 어떤식으로 나올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엘리엇 등이 요구한 모비스 지배회사 체제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M&A 제약과 금융계열사 지배문제 등으로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큰 틀은 유지한 채 모비스 주주에 불리하다고 불만이 제기된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 비율 1대0.61을 손볼 가능성이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배당성향 증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모비스의 분할 사업을 먼저 상장한 뒤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글로비스에 합병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제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순환출자고리가 불법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정위가 제시한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하는 정공법을 택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는 부족했다”라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현대차그룹도 심정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의선 부회장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강조하고 있어 개선안 도출에 시간을 길게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변화 방향과 속도는 매우 긴급하고 엄중해 글로벌 자동차그룹들은 여러 형태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현대차그룹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배구조 개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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