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요 계열사 부회장 및 사장단 40명 조문
차석용·한상범 "황망…회장님 남긴 의미 기억할 것"
"후배들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셨다. 존경하는 분이고 고맙다."
LG그룹의 부회장단이 21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구 회장을 회상하며 전한 말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빈소에 도착한 LG그룹 부회장 및 사장단 40명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지키며 구본무 회장이 남긴 유지를 되새겼다. 특히 자리를 뜨는 이들 고위 경영진은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을 붉혀 후배들에 대한 구본무 회장의 사랑과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빈소를 찾은 LG그룹 최고위 경영진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사장 35명 등 총 40명이다. 하현회 (주)LG 부회장은 20일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한 시간여 동안 조문을 마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황망하다"고 입을 뗐다. 차 부회장은 "(회장님이) 아끼시지 않은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도 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해 황망해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함께 오후 7시 15분까지 약 5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킨 한상범 부회장도 구본무 회장과의 추억들을 회상했다.
한 부회장은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 얘기할 수 없을 정도"라며 "기사에 나온 것 만큼 좋은 분이고 회장님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기억하고 잘 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LG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빈소를 찾았다. 유 장관은 "LG에 있었을 때 저를 사랑해주시고 예뻐해주셨다"며 "한국경제의 큰 별이 너무 일찍 가셨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구 회장이) 좋은걸 남겨주셨으니 남아있는 사람들이 잘 해야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은 조현준 효성 회장도 "어렸을 때부터 잘해주신 기억이 난다"며 구 회장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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