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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별세] '이웃집 아저씨'의 묵직한 울림

  • 송고 2018.05.21 06:00 | 수정 2018.05.21 08:1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재벌답지 않은 재벌…'LG그룹' 이끈 별이 지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20일 향년 73세로 눈을 감은 구본무 LG 회장의 묵묵히 걸어온 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럭키금성을 '글로벌 LG'로 한 단계 도약시킨 재계 큰 별로 통한다.

1년여의 투병생활 가운데 구본무 회장은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역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결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광모, 딸 연경·연수씨가 있다.

1945년 2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구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손이다.

1995년 50세가 되던 해에 LG 3대 회장에 취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의 핵심 사업군을 LG에 정착시키며 LG를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재벌가 총수 중에는 드물게 흔치 않은 소탈함을 보여줬다.

미국 애슐랜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이 LG에 몸담은 것은 1975년 ㈜럭키(현 LG화학) 심사과장으로 입사하면서부터다. 1995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LG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년 넘게 그룹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LG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 화학 사업을 비롯해 통신서비스와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소탈했던 구 회장은 평소 공식적인 행사나 출장을 다닐 때 수행원 한 명만 대동했고 휴일 개인적인 용무를 볼 때는 아예 혼자 다녔다.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어울리는 회장으로 재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장 취임 초 그룹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행사에 직원들과 똑같은 행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였다. 지난해 그룹 창립 70주년도 조용히 넘겼다. 평소 경영진에 작은 결혼식을 장려했고 실제로도 자녀들의 결혼식을 친인척만 불러 간소하게 치렀다.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았다. 2015년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하겠다"며 직접 지시를 내려 'LG 의인상'을 만들기도 했다.

LG에 의하면 그가 취임하기 전 1994년 말 30조원에 달했던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말 160조원대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액도 약 10조원에서 110조원대로 10배 이상 불렸다. GS, LS, LIG, LF 등을 계열분리하고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낸 것이다.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여줬지만 그가 그룹 회장에 취임하던 1990년대 중반 즈음, 하나뿐이던 친아들을 잃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차기 LG그룹 경영은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아들 구광모(40) LG전자 상무가 맡게 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구 회장은 하나뿐인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자 2004년 조카를 양자로 삼았다.

LG그룹은 오는 29일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정식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4세 경영을 위한 신호탄이다.

한편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LG는 진주출신 회장 시대도 마감했다. 창업주 구인회 회장과 장남인 구자경 2대 회장(현 LG그룹 명예회장) 모두 진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진주출신 범LG家 경영인으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고(故) 구태회 LS그룹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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