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기능을 검색하고 있다.ⓒEBN

기아자동차의 2세대 플래그십 세단인 THE K9에 숨겨진 비밀 병기가 있다. 바로 감성 품질을 완성하는 렉시콘 카오디오 시스템이다.

지난 2003년 롤스로이스 팬텀에 감성품질을 더한 렉시콘 카오디오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사용되면서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고 2세대 K9에서 더욱 완성된 품질로 디테일을 살렸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2년 정도 기아차와 협업을 통해 운전자와 뒷자리 VIP석에서 최상의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의 위치 등의 실내 디자인에 호흡을 맞췄다. 때문에 현재로선 현대기아차 중 가장 뛰어난 오디오 품질을 자랑한다는 것이 하만 측의 설명이다.

K9에는 16곳에 17개의 스피커와 최대 출력 900W의 12채널용 Class D 앰프가 적용됐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중.저음을 담당하는 미드 레인지의 긴밀한 거리를 유지해 차량내 모든 위치에 최상의 음향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것이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 김남규 부장의 설명이다.

각 스피커의 배치와 정밀한 사운드 튜닝을 통해 최적화된 음향 시스템을 K9의 자체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부장은 “차량 스피커의 위치와 함께 스피커의 내장재도 음향에 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 사출물 보다 알류미늄은 더욱 얇게 성형이 가능해 소리의 투과율이 더 좋다”라고 디자인뿐만 아닌 소리 품질에 알류미늄 스피커 내장재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12.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클라리파이 기능을 선택하고 있다.ⓒEBN

특히 렉시콘이 자랑하는 음악을 MP3 파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음원을 복구하는 클라리파이 기능과 콘서트홀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프리미엄 카 오디오 기술의 정점인 퀀텀로직 서라운드 기술은 K9을 이동 수단에서 나만의 사치스런 감성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외부와의 소음이 단절된 고급차일수록 차안은 그자체로 사운드 룸이 된다.

K9의 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켜고 MP3 파일이 압축된 USB를 연결하고 보이즈투맨의 ‘Thank U' 플레이버튼을 누른 뒤 12.3인치 터치스크린에 사운드 환경설정에 들어가 클라리파이 기능을 선택했다. 그러자 고주파 영역이 확연하게 살아나면서 ‘먹먹하던(?)’ 음향이 시원스런 입체감으로 확 바뀐다.

CD에는 한곡당 50MB의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MP3 파일은 보통 3MB에 불과하다. 때문에 원음을 MP3 파일로 변화할 경우 음원의 손실은 불가피해 전체 음악을 감상한 다기 보다 가수의 음성위주 가사 전달 정도에 집중해 들을 수밖에 없다.

김 부장은 “MP3 파일로 압축과정에서 95%의 음원이 손실된다”라면서 “클라리파이 기능은 MP3 파일 압축시 손실된 음원을 CD 음질 수준으로 복원해 준다”고 말했다.

파일을 복원한 뒤 퀀텀로직서라운드 기능을 선택했다. △스트레오(끄기) △관객모드 △무대모드 3가지 모드다. 관객모드를 선택하면 마치 무대가 차 앞에 있는 듯 음악의 물결이 앞쪽에서 밀려들어와 콘서트장 관객석에 앉은 기분이다.

무대모드는 무대 중앙에서 밴드나 오케스트라의 일원인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같은 효과가 가능한 것은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를 최소 단위로 분석하고 재해석한 후 서라운드 음향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각 악기별 위치를 하나하나 구분해 재구성하는 하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DMB, MP3, CD 등 어떤 음원이든 퀀텀로직을 이용하면 풀서라운드로 감상이 가능하다.

살롱드 K9ⓒEBN

◆렉시콘 정확한 원음 사운드 제작 공로 인정 ‘2014년 테크니컬 그래미상’ 수상

이 같은 기술력으로 전세계 음원의 80%를 렉시콘 장비로 녹음되고 있다. 40년 이상 음반업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제작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테크니컬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브랜드는 렉시콘을 포함해 AKG, JBL, 야마하 등 4개에 불과하다. 야마하를 제외한 3개가 하만에 속한 브랜드다.

렉시콘은 1971년 MIT 교수인 프란시스 리 박사와 엔지니어 척 바그나시에 의해 설립된 하만 인터내셔널의 하이앤드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다.

1988년까지 음반 레코딩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렉시콘은 홈오디오 제품군들을 개발해 출시하면서 홈씨어터 서라운드 프로세싱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00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브랜드 오디오 분야에 진출, 2003년 출시된 롤스로이스 팬텀에 최초로 렉시콘 브랜드 오디오를 탑재한 뒤 현대기아차의 럭셔리 및 플래그십 모델들에 지속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렉시콘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하만은 삼성전자가 약 9조원에 인수해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 오디오 시장에서 하만은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24%인 보스다.

살롱드 K9ⓒEBN

◆살롱드 K9 ‘사운드 룸’ 6000만원 최고급 스피커가 들려주는 ‘원음그대로 음향’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영동대로 320)에 위치한 기아차 플래그십 스페이스 살롱 드 K9에 렉시콘 음향을 체험할 있는 ‘렉시콘 사운드 룸’을 마련했다.

렉시콘 사운드 룸은 살롱 드 K9을 방문한 고객들은 하만의 음향 철학인 ‘원음 그대로의 음향 재현’을 그대로 이어받은 렉시콘 사운드 룸을 통해 K9에서 정밀하고 완벽한 균형과 파워를 가진 무결점의 사운드를 실제로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사운드 룸에는 6000만원 상당의 최고급 스피커와 2000만원 고출력 엠프 등이 내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의 향연에 ‘막귀(?)’도 현장감 있는 소리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제임스 박 대표는 “기아차의 THE K9에 장착되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살롱 드 K9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렉시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친숙한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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