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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침대' 후폭풍 커진다…"잠자리 안녕하십니까?"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2012년도에야 실행
사회적 참사 특조위, 방사능 침대 사태 구심점 될 것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등록 : 2018-05-17 16:12

"불안 & 충격 그리고 패닉"
일명 '방사능 침대'로 불리는 대진침대 사태로 국민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 뉴스는 국민의 불안감을 우려한듯 연일 주요 뉴스롷 방사능 침대 사태를 다루고 있다.

문제의 대진침대를 구입한 소비자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일부 소비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처럼 방사능 침대 사태는 불안과 충격을 넘어 전국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는 등 일파만파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방사능 침대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문의는 990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직접 소관업무 아니지만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특조위 고유 업무를 위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앞서 복수의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라돈 방사능 침대 사태는 안방속 세월호'나 마찮가지라며 연일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방사능 침대 사태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라돈 방사능 침대 긴급 현안점검회의 모습.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의 때처럼 초기 대응이 늦춰진다면 거듭된 방조이고 특조위의 직무유기라는 것이 양순필 특조위 안전사회소위 위원장 등의 입장이다. 특조위가 라돈 방사능 침대 사태의 구심점으로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양순필 특조위 안전사회소위 위원장은 라돈 방사능 침대 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에서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두 가지 참사를 다루는 위원회에서 각 부처 관계를 모아 라돈 침대에 대해 듣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내부에서도 얘기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정부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또 안종주 특조위 위원은 "라돈 침대 사태는 특조위의 직접 소관 업무는 아니지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일은 특별한 사례로, 정부 초기 대응을 보면서 방관할 수만은 없어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반복되는 방사능 침구 문제…전문가들 "구체적인 대책 마련되어야 할 때"

모나자이트 등과 같은 자연방사능 방출 특성이 있는 희토류 광물질이 침구에 사용돼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나자이트는 2007년 시중에서 판매된 A 회사의 온열 매트가 방사능 유출 문제로 당국에 적발되면서 처음으로 문제가 됐다.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매일 6시간 이상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연간 방사능 피폭선량이 일반인 허용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보다 최대 9%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 해당 매트는 당시는 규제 대상이 아니던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시 사태를 계기로 자연방사능 방출 특성을 가진 희토류 광물질의 유통과 사용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시행하고, 자연 방사성 물질에 대한 규제기준 등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의 방사능 검출량을 규제하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생활방사선법)'은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가 터진 후인 2012년에야 시행됐다.

조승연 라돈안전센터장(연세대 교수)는 "개인적으로 라돈 연구를 20년간 해왔는데 이번에 국민이 받은 충격이 가장 큰 거 같다"며 "국민이 이번 사태를 사고로 판단하는데, 정부는 라돈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 경우 피해자들에게 얼마만큼 보상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복 김포대 교수는 "이번에 라돈 측정할 때는 원안위 단독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민간 라돈 전문기관과 같이해야 한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정부에서도 어떤 대책 같은 것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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