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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기세력 결집에 긴장...대결국면 고조

  • 송고 2018.05.17 15:54 | 수정 2018.05.18 08:10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엘리엇 이어 ISS, 모비스 분할합병 반대 권고에 현대차 긴장...국민연금 향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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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안이 결정되는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열흘 남짓 앞두고 헤지펀드 엘리엇이 단기 투기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회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원하는 장기 투자세력과의 대결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세계적 투자자문사 ISS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반대의견을 냄에 따라 지배구조 재편안의 향방이 안개에 휩싸인 분위기다.

당초 현대차와 모비스, 기아차가 각각 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그림을 그렸던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예상 외의 재편안에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던 기관들이 기대했던 수익이 빗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주식 10억달러 어치를 가지고 있는 엘리엇 역시 당초 예상과 다른 재편안이 나오자 기대수익에 못미칠 수 있다고 보고 반대에 나선 셈이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지주사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외 투자 자문사인 ISS도 비슷한 논리로 모비스 합병분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오너의 지배체제를 확고하게 하면서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주사 체제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모비스를 지배회사로 하는 현대차의 지배구조 재편안은 시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안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재벌의 지배구조 재편 사례를 감안했을때 시장에서는 당연히 오너의 손실을 최소화한 꼼수 지배구조 재편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허를 찔린 격”이라며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오히려 기관들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1%도 안되는 주식을 소유한 엘리엇의 반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ISS까지 엘리엇을 거들고 나서자 순식간에 긴장 모드로 전환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정공법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국내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심각한 오류로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각 계열 CEO들이 직접 주주 설득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기술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적용해 미래차를 구현하는 등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이번 지배구조 재편안의 방점이 찍혀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은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이번 개편안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엘리엇과 ISS 등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임 사장은 “현대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모비스 주식 79주 외에 추가로 현대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돼 현재 기준으로만 봐도 이익”이라며 합병비율에 대해서도 “모비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 및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각 주주에게 공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 사장에 이어 바톤을 이어받은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지난 17일 CEO 입장문을 통해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 하에서 추진됐다”라며 지배구조 재편안 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완성차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모비스가 핵심기술 중심 회사로 이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상장사협회와 코스닥협회도 현대차그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은 “주주행동주의 펀드는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삼성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공격 등이 있었고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그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SK와 KT&G의 사례만 보더라도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1년 남짓한 기간에 1조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 임시주총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의결권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 그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기아차 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등이다. 국민연금이 9.8%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48.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기관·개인 8.7%, 자사주 2.7% 등이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 우호지분은 30.3%에 이른다.

따라서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결정적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찬반 의견의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겨놓은 상황이다.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계약을 체결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르면 오는 18일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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