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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명실상부한 국적 원양선사로 '우뚝'

두 번째 미주노선 PNS 취항식 개최
선박·노선 확대로 신뢰…우오현 회장 "많은 지원 부탁"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5-17 15:30

▲ ⓒSM상선
SM상선이 출범 1년 5개월, 미주노선 취항 1년 만에 미주전문 국적원양선사로 도약했다. 경쟁이 치열한 컨테이너 시장에서 초보선사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를 신뢰로 바꿔놓았다.

SM상선은 17일 부산신항만(PNC)에서 북미서안 노선(PNS, Pacific Northwest Service)의 취항식을 가졌다.

PNS는 지난해 4월 취항한 첫 번째 미주노선 CPX(China Pacific Express)에 이어 SM상선이 두번째로 개설하는 미주노선이다.

PNS 노선의 기항지는 중국 얀티얀·닝보·상해·부산·캐나다 밴쿠버·미국 시애틀·도쿄·부산·광양·얀티얀 순이며 주 1회 서비스 된다. 해당 노선에는 4300TEU급 선박 총 6척이 투입된다.

미국 시애틀 및 캐나다 현지에 영업 조직을 갖추며 미주 서비스 확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M상선은 출범 4개월 만에 개시해 화주 확보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CPX와 달리 올해는 사전작업을 통해 미국 현지 화주와 접촉을 많이 가졌다. 그만큼 선박에 짐을 채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M상선은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하고 한국 해운산업의 부활을 외치며 2016년 12월 15일 출범했다. 당시 해운업계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땅에 떨어진 한국해운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중책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CPX 노선을 취항시켜 회사의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입증한 SM상선은 지난해 초 목표로 내세웠던 21척 선박 확보, 12개 노선 구축을 달성했다.

현재 SM상선은 미주와 아주, 그리고 중동에 걸쳐 21척의 자사 선박을 운영하며 미주 2개, 아주 13개 등 총 15개 노선을 서비스 중이다.

올해만 5개의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뿐만 아니라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의 협력도 이끌어냈다.

SM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의 신뢰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연근해뿐만 아니라 원거리 노선까지 다양한 글로벌 선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복 대비 화물 적재율인 소석률도 높다. 화주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미주노선은 소석률이 80% 수준이고 아주노선은 만선에 가까운 90%를 상회한다. 특히 인도(서인도, 동인도)는 오버부킹(overbooking)이 발생할 정도다.

지난 1월 SM그룹 계열사인 우방건설사업과 합병을 완료하며 자산규모 6000억원, 부채비율 160%, 영업이익율 10%의 재무구조를 갖췄다. SM상선의 이날 기준 선복량은 6만7000TEU(점유율 0.3%)로 세계 22위로 성장했다.

본사도 부산으로 옮겼다.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적 원양선사는 SM상선이 처음이다. SM그룹계열사인 KLCSM의 부산시 중앙동 사옥 증축공사가 연말께 완료되면 사무실 이전과 함께 직원들도 부산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은 SM그룹이 SM상선을 전폭 지원해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해운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이 인수하면서 초래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SM상선이 원양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복량이 최소 30만TEU는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SM상선은 최근 현대상선에 공동운항 등 협력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은 "아주지역 특정항로에 동일한 선복량을 투입하는 형태는 가능할 수 있지만 북미항로 전체에 대해 공동운항 협력은 선복량 및 투입량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M상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325억원 영업손실 505억원을 기록했다. SM상선에게는 타 선사들과 공동운항으로 원가구조를 개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

이날 취항식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부산신항만을 방문, 민·관 각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PNS 노선에 투입될 '에스엠 칭다오'호 의 출항과 서비스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우 회장은 "적선사의 적취율을 제고하고 부산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곧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점을 고려해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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