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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밥그릇 자동차보험, 이젠 애물단지(?)

  • 송고 2018.05.17 11:10 | 수정 2018.05.17 11:1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수익성 하락이 직격탄... 온라인 보험·마일리지보험특약 가입 늘어 '설상가상'

ⓒ픽사베이

ⓒ픽사베이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에서 쓴 맛을 봤다. 손보사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

전체 원수보험료(신계약 보험료) 증가율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져서 고민이다. 실적 개선의 '동아줄'이 얇아지고 있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모두 실적이 하락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동시에 원수보험료 하락이 직격탄이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0.1%나 감소한 3011억원, 영업이익은 33.9% 줄어든 4319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4조5460억원으로 0.4% 하락했다. 종목별로 자동차보험은 2.5% 줄어 장기보험(-0.9%)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102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77.5%에서 올 1분기 85.4%로 7.9%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1060억원 순이익을 올려 8.2% 감소에 그쳤지만,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8%에서 80.4%로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의 이유로 올 초 한파로 사고건수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을 꼽는다. 삼성화재는 2월 손해율이 85.5%로 1월(82.5%)보다 3%포인트 뛰었다. 현대해상도 85.3%로 적정 손해율인 78%를 넘겼다.

그러나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뿐이 아닌 삼성화재발(發) 보험료 경쟁 심화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지난해 8월 1.6% 내린데 이어 올 4월 평균 0.8%를 추가 인하했다. 현대해상, KB손보 등 타 손보사들은 할인특약 상품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점유율 싸움이다.

보험료가 줄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의 파이도 부풀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을 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165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7% 늘었다. 2014년(39.1%)이나 2015년(8.8%), 2016년(11.3%)에 비하면 증가율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손해보험 시장에서 자동차보험의 매출액 비중 또한 19.6%로 전년(19.9%)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대당보험료는 67만5000원으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대당 보험료가 감소했다.

올해 전망도 손보사들에게 낙관적이지 않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세 지속, 고가자동차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요율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3.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대로 성장할 경우 성장률은 2년 연속 2~3%대에 머무는 셈이다.

보험료 인하 요인은 여럿이다. 우선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의 증가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을 늘린다. 최근 자동차보험의 판매채널은 기존 설계사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보험금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사업비율은 0.5%포인트 하락한 18.9%로 집계됐다.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마일리지보험 특약 가입 확대도 주효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 미가입자(24.2%)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기대수익은 적어지지만 손보사 상품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할 처지다. 이익 상승을 위해선 인수 심사(언더라이팅) 강화 전략으로 손해율을 더욱 낮추는 방법이 남은 선택지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중 손해보험 비중은 25~3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손해율 개선을 위해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우량고객 위주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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