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7일 메리츠화재보험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하향하면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arketperform)으로 유지했다.
이날 김태현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하회했다"면서 "원수보험료는 1조 70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실적 하락 원인을 사업비율 상승으로 꼽았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와 같은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 1분기 사업비율은 25.9%로 전년동기비 4.2%p 상승했다"면서 "독립보험대리점(GA)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수수료와 시책 정책을 활용하면서 치열한 업계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의 보장성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304억원으로 75%YoY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344억원임을 감안할 때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시각이다. 그는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가 2~3위로 뛰어오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급증에 따른 사업비 부담을 투자수익률로 만회하고 있다"면서 "메리츠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5.0%로 여전히 손보업계 평균보다 1.5%p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률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악화된 사업비율을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막아낸 이익이란 뜻이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arketperform)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마켓퍼폼은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이 주식의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이 시장 평균수익률 대비 -10%~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될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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