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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vs김원규, NH 퇴임 후 엇갈린 행보

김 전 회장, 아시아신탁 사내이사 선임 예정…김 전 사장, NH증권 투자상담역
금융지주 전 회장 고문 위촉 사례 적어…계열사 사장·회장 비해 부담 덜한 편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8-05-17 10:16

▲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은 가운데 전임 회장과 사장에 대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은 가운데 전임 회장과 사장에 대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고문이 아닌 아시아신탁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반면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사장은 NH투자에서 1년간 투자상담역을 수행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용환 전 회장은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아시아신탁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농협금융지주를 이끌면서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하는 빅배스를 단행했고 그룹의 전반적인 디지털 금융, 글로벌 진출, 기업투자금융(CIB)를 추진해오면서 누구보다 NH금융지주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고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우선 NH금융지주에는 고문 제도가 없다. NH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에는 고문역 등과 관련된 사내 규준이 없다"며 "이전 회장들도 고문 등의 대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퇴임 직후 고문에 위촉되는 경우는 드물다. NH금융지주처럼 규준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규준이 있는 경우에도 고문역, 상담역으로 위촉되는 경우가 적다. 퇴임 후에도 경영에 간섭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금융지주 중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된 경우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임한 금융지주 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퇴임 전까지 쌓아온 경험을 통해 경영자문 등을 내놓으면서 선순환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경영간섭 등) 것들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NH금융지주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전 사장은 NH투자의 투자상담역으로 활동한다. 김 전 사장은 NH투자증권 사규집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가 직접 투자상담역으로 위촉한 경우다.

활동기간은 1년여 가량이며 투자상담역을 수행하면서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원으로 시작해 30여년간 NH투자에 몸담으면서 누구보다 NH투자를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 선임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개 증권사 사장들의 경우 퇴임한 이후 바로 떠나보내기 보다는 투자상담역 등을 통해 사회에서 재기할 시간을 마련해주는 편"이라며 "이와 함께 오랜 기간 대표직을 수행한 것에 대한 전관예우 차원에서 고문직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계열사 사장은 금융지주 회장에 영향력의 범위가 좁고 또한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지주 회장보다는 투자상담역으로 위촉했을 때 부담이 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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