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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감리위 D-1…‘분식회계 여부’ 심의

금감원 "콜옵션 가능성 낮아…고의 분식회계 가능성 높다"
분식회계 핵심증거 외부 공개 안대…최종 결론은 6월 초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등록 : 2018-05-16 16:27

▲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의 윤곽이 내일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을 비롯한 핵심임원들이 감리위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모두 해명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명확한 핵심증거 없이 움직이지 않았을 거란 판단이 대두되며, 삼성바이오의 해명이 명확하지 않을 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감리위원회에서 다뤄지는 이번 분식회계 논란의 쟁점은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한 후 지분의 시장가(공정가액)를 4조8000억원으로 평가해 회계장부에 반영한 것이 분식회계인지의 여부이다.

해당 행위는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2016년 11월)하기 전인 지난 2015년 이뤄졌다. 상장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의 별도조직인 위탁감리위원회의 감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

◆금융감독원 "고의적인 분식회계 가능성 높다"

금융감독원 측은 바이오에피스가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역시 장부가액에서 시장가(공정가액)로 변경되어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내던 회사가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 것은 고의적인 분식회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로 분식회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합작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계회사로 전환했다는 것.

김태한 사장은 "모든 사안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17일 열리는 감리위원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당사의 입장을 소명해 관련 혐의를 벗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일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조치사전통지서에는 당사의 회계처리를 규정 위반 행위로 적시하고 있으나, 구체적 근거 및 사실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강조하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당사가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하는데 심각한 제한을 받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 금융감독원이 명확한 핵심 증거 없이 움직이지 않았을 거란 판단이 대두되는 것은 이러한 삼성바이오의 시각과 다르지 않다.

▲ ⓒ연합뉴스

◆삼성바이오 "감리위원회 총력 대응 할 것"

삼성바이오는 1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에 김태한 사장을 비롯한 핵심임원들이 출석해 회사의 입장을 강력하게 소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핵심 쟁점에 대해선 이미 많은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고, 감리위원들을 상대로도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망, 바이오 산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FDA, EMA 등 해외 규제기관들로부터도 2년여 만에 14개 승인을 획득하는 등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속·공정 진행' 관련 브리핑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이번 사안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한 "감리원회와 증선위원회를 몇 번 개최할지는 17일 감리위가 지나봐야 알 것"이라며 "감리위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향후 일정 등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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