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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대 역행, 은행권 필기시험 부활

  • 송고 2018.05.16 09:25 | 수정 2018.05.16 09:25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권이 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기시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은행연은 조만간 금융위의 의견을 받아 모범규준을 최종 확정하고 다음달 중 의사회에서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은행연은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도입, 서류전형 외부 기관 위탁, 블라인드 면접 방식, 외부인사 면접 참여 가능, 임직원 추천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규준을 마련했다.

모범규준은 권고사항이지만 각 은행의 동의를 거쳐 이사회 의결을 거치기 때문에 은행들은 필기시험 등을 내규로 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채용에 10년만에 필기시험을 부활시켰고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은행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권은 지원자의 학력, 전공, 영어점수 같은 획일적인 기준 대신 은행별로 역점 분야와 인재상에 따라 금융환경에 부응할 인재를 뽑아왔다.

하지만 은행권이 공정한 채용을 위해 도입한 블라인드 채용이 오히려 채용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르면서 시대를 역행해 점수대로 지원자를 줄세우는 고육책을 선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필기시험 부활로 그동안 은행들이 유연하게 운영하던 채용제도가 자칫 경직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용 방식이 공정하게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괄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공공금융기관에 적용하는 잣대를 민간금융기관에 들이대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모처럼 은행권의 채용 문이 열렸지만 새로 도입되는 필기시험 때문에 은행 구직을 노리던 취업준비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은행권 시험조차 고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달라진 채용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필기시험을 다시 도입하면서까지 채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은행들의 의지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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