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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쇼핑' 없는 'CJ ENM' 일까?

  • 송고 2018.05.12 00:00 | 수정 2018.05.12 16:0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 새 사명

이미경 부회장 컴백 추측, "해외 인지도 차원"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새 로고.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새 로고.

CJ오쇼핑과 CJE&M 합병법인의 사명이 CJ ENM으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매출규모가 더 큰 CJ오쇼핑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고, 사실상 E&M의 이름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CJ 측은 E&M의 해외 인지도가 더 높기 때문에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문화콘텐츠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본격적 컴백을 위해 일종의 자리깔아주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12일 CJ그룹에 따르면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법인은 오는 7월1일 새 사명인 CJ ENM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합병법인 측은 다각적 검토 끝에 사명을 CJ ENM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는 Entertainment(문화콘텐츠), N은 and, M은 Merchandising(판매)를 뜻한다.

새 사명은 업(業)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회사의 지향점과 일치하고, 특히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 온 CJ 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낙점하게 됐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합병 관례와 다소 차이가 있다. 대부분은 존속법인이나 매출 및 자산 규모가 더 큰 회사의 이름을 부각시켜왔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0.41이다. CJ오쇼핑은 존속하고 CJ E&M은 상장폐지 뒤 소멸될 예정이다. 실적 규모도 2017년 연결기준으로 CJ오쇼핑은 매출 2조2600억원, 영업이익 2245억원이고 CJ E&M은 매출 1조7501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으로 크게 차이난다.

오쇼핑 관계자는 "ENM에서 M이 홈쇼핑사업을 대변하고 있고, 합병 이후 해외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서 해외 인지도에서 E&M이 더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종합적 판단 아래 ENM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이지 않은 사명 결정으로, 일각에선 다른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경 부회장의 컴백을 염두한 조치라는 것이다.

CJ그룹에서 3대 사업분야 중 하나인 문화콘텐츠는 이미경 부회장이 애정을 갖고 도맡아 왔다. 문화콘텐츠 업계의 대모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정권에서 '좌파 기업인'으로 낙인 찍혔고, 급기야 당시 청와대로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강요까지 받았다.

이 부회장은 사퇴는 안 했지만 더 이상 국내에 머무를 수 없어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해야 했다. 현재까지도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가끔씩 국내 중요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세계은행 산하 여성기업가기금(We-Fi)의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그룹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여성기업가기금은 개도국 여성기업가들에게 금융·기술·네트워크 기회 등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기금이다.

그룹에서 문화콘텐츠 사업은 CJ E&M이 맡고 있다. 합병법인 새 사명이 CJ ENM으로 정해진 것은 일종의 이 부회장이 컴백할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이 부회장의 컴백을 염두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해외에서 그룹 경영활동과 여성기업가기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미국에 가기 전에도 대표이사를 맡는 등의 경영 전면에 나선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 ENM은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더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통해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목표실적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이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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