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지엠 노사·산은 모두 윈윈에 준하는 협상
3조원 가까운 설비투자 강력한 경영유지 담보 방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GM과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 혈세 퍼주기나 먹튀 평가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스크가 굉장히 클 뿐 퍼주기를 전제로 한 협상은 아니다"며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았겠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와 GM이 서로 윈윈에 준하는 협상"이라고 말했다.
GM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64억달러를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Δ시설투자 20억달러 Δ구조조정비용 8억달러 Δ운영자금 8억달러 등이다. 기존 대출자금(올드머니) 28억달러는 연내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2대 주주인 산은은 7억5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이 회장은 "우리가 투자할 7억5000만원을 모두 손실 보게 되더라도 GM 역시 36억달러를 잃게 된다"며 "그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하는 것을 먹튀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GM의 10년 후 철수 가능성에 대해 이 회장은 "10년 뒤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며 "GM과 한국지엠 노사, 산은 등 이해관계자 모두 참여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협상의 키워드로 산업은행의 비토권 확보, GM의 지분유지 조건, 3조원의 신규 설비투자를 꼽았다.
이 회장은 "3조원 가까운 설비 투자를 하고 10년 동안 마지막 해(2027년)까지도 2000억~3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그 이후에도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는 비토권과 지분매각제한보다도 더 강력한 경영유지 담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산은은 주주 권리 강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분기별로 GM과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고 필요시 1년에 한 번 주주감사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장은 "정상적으로 17% 주주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권리지만 부실 원인이 전적으로 GM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얻은 권리"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