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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주주반대" 여론몰이에 정공법 대응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엘리엇, “반대표 행사할 것”...재계,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
정 부회장 “흔들리지 않을 것” 의지 피력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5-13 00:01

▲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주주반대"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엘리엇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정정당당한 대응을 천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1일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회사로서 주주 친환경 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 이를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모든 의사결정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절차도 더 투명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중요한 장치인 이사회를 계열사별로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모비스의 핵심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전장 분야 등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된 뒤 지난달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에 10억달러어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간섭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현대차, 현대모비스 자사주 소각은 물론,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하며 현대차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11일에는 이달 29일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엘리엇이 주장하고 있는 현대차의 지주회사 체제는 김상조 공정위원장 조차도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사실상 명분을 잃은 상황이다.

엘리엇은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등의 주주총회에서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 표명 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눈에 띄는 대안은 없다.

엘리엇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이유는 △타당한 사업 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합병 조건을 제시하지 못함 △실질적으로 기업경영구조를 간소화시키지 못함 △현저한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적 대책 결여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향상 및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 결여 등이다.

엘리엇은 “지난달 23일 제안서를 발표한 이후 현대차그룹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는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라며 “현대모비스, 현대차 및 기아차의 지속적인 실적저조 및 주가 저평가를 야기했던 본질적인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현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히 해소하는 것을 넘어 합리적인 자본 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완성차 브랜드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채택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그룹 지배회사로서 주주 친화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이사회를 보다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한 예로 현대모비스 이사회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심의 의결을 받고 있고 주주권인보호를 담당한다.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주주권인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는 2020년부터는 주주 추천 방식으로 선임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7월부터는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한다.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한다”라며 “외국인이나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를 띄우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사 체제로서는 금융계열사를 거느리는 것 뿐아니라 대규모 M&A를 통한 그룹 성장 또한 가로막히게 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그룹의 미래 성장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당장의 이익을 위한 반대 보다 성장의 결실을 나눌 수 있는 주주들의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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