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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너도 나도 '올레핀'…달라진 생존 방정식

  • 송고 2018.05.11 10:24 | 수정 2018.05.11 10:2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설비 투자로…올레핀 계열 비정유사업 '올인'

버릴 것 없는 '원유 찌꺼기' 현대·롯데 윈윈 합작

에쓰오일 "RUC·ODC 성공적 가동에 역량 집중"

정유사들의 생존 방식이 깨지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사업 외에 전통 석유화학사업으로의 저변 확대를 통한 구조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가 및 환율 등 불확실성 속에서 정유사들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체질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1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설비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지난해 약 33% 수준이었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45% 이상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석유제품과 방향족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HPC 사업으로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는 전통적 정유화학 사업의 틀을 깨는 행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의미와도 맞닿아 있는 이번 투자에 대해 업계는 정유산업 구조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부문 신규 투자는 이미 예견돼 왔다"며 "업황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화학산업이기에 정유사들의 선택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빠른 속도로 화학부문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올레핀 계열 제품은 기존 석유화학업계가 전통적으로 생산해온 부문에 해당하는 만큼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불과 석달 전 GS칼텍스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MFC(Mixed Feed Cracker)시설 설비에 대한 투자 단행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부지에 2조원대 금액을 투자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올해 중 설계 작업을 시작해 2019년 중 착공 예정이다.

에쓰오일 역시 올레핀 사업 등 비정유부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약 5억원을 투자해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및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고 연간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과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 등을 만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규설비가 가동되면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 비율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현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중한석화를 합작으로 설립했다. SK중한석화는 오는 2020년 설비 추가 증설을 마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110만톤의 에틸렌과 90만톤의 폴리에틸렌, 70만톤의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정유부문 이상으로 화학의 입지가 커지면서 업계의 체질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계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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