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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흔들리는 네이버

  • 송고 2018.05.11 10:20 | 수정 2018.05.11 10:2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등으로 정치권과 언론의 집중 포화가 쏟아지자 앞으로는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것.

또 언론계 일각에서 주장하는 뉴스 아웃링크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결정이다. 지난 9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댓글, 뉴스정책과 관련해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 수위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곳은 없었다.

네이버의 추가 대책 발표를 지켜본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자로서는 사업 외에 다른 변수를 최소화하고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네이버도 이번 결정을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을 털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부 리스크를 빨리 털고 가려는 네이버의 조급함 때문이었는지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고 아웃링크를 검토하겠다는 큰 틀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전무했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대책이긴 하나 실효성이 없다"는 또다른 논란을 낳는 중이다.

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정치권과 언론의 압박에 신경쓴 나머지 실제 사용자들의 편익은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네이버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선 뉴스 아웃링크의 경우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불편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아웃링크는 네이버 페이지가 아닌 언론사 개별 페이지로 들어가 뉴스를 보는 방식인데 광고성배너, 악성코드 등이 많아 이용자 불만사항이 많다.

정치권 요구와 일반 사용자 편익이 양극단에 있는 가운데 네이버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의 입장을 수용한 셈이다.

다만 한성숙 대표는 이번 추가 대책이 정치권이나 언론의 압박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사용자가 쓰는 플랫폼이 겪어야 되는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자로서 성공하려면 갈등을 조절하고 대책을 내놓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루 3000만명이 들여다보는 네이버의 짐은 무겁다. 거미줄처럼 엮인 갈등관계 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은 분명히 필요하다. 뉴스를 인링크로 보든 아웃링크로 보든 이용자가 없으면 네이버도 없다. 덜어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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