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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대구은행, 차기 회장·행장 인선 분위기 '온도차'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내정
차기 행장, 후보군 압축 과정부터 '잡음'…"상황 지켜봐야"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8-05-11 10:23

▲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 은행 채용비리 연루 등으로 자리에서 내려온 가운데 차기 회장과 행장 인선에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DGB금융그룹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 은행 채용비리 연루 등으로 자리에서 내려온 가운데 차기 회장과 행장 인선에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돼 주목된다.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는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대표가 내정됐다. 외부 인사의 내정으로 시장에서는 그룹이 쇄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대구은행의 경우 차기 행장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에 행장은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이유로 내부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후보 선임을 진행해 학연·지연 등은 물론 사건·사고와의 연관성 등 논란이 불거진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네이버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는 김태오 후보자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인선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을 제치고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김태오 내정자는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보람은행 설립시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하나은행과 합병한 후에는 영업추진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으로 리스크관리 및 시너지, 인사전략을 담당했다.

이후 다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사업본부와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가 내정된 배경은 금융업 전반에 대한 경험이 더 많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와 은행, 카드,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이번 내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인물이 처음으로 그룹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그룹 분위기가 쇄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은행의 경우 후보군 압축 전부터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에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회장직무대행)과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행장 직무대행), 노성석 전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 전 부행장, 최민호 대경 TMS대표, 문흥수 DGB데이터시스템 부사장 등 6명이 올랐다.

김경룡 부사장은 대구상고, 영남대 출신으로 학연에 의해 친박(박인규)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흠 부행장 역시 박인규 전 회장과 대학 선후배라는 이유로 친박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은 직·간접적으로 대구은행 채용비리, 수성구청 펀드 보전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압축된 1차 후보군의 대부분은 대내외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사실들은 이미 임추위에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추위의 검증결과에 따라 행장도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검증 단계가 아직 남아있고 그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자들은 배제되지 않겠느냐"며 "아직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대구은행 임추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친 면접을 통해 2명 내외의 2차 예비 후보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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