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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편집 포기한 혁신?…약일까 독일까

  • 송고 2018.05.09 16:53 | 수정 2018.05.11 09:0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뉴스 제외한 홈 편집, 아웃링크 등 큰 틀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미정

정치권 요구는 수용했으나 사용자 편익은 어디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최근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등으로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받은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언론계 일각에서 주장하는 뉴스 아웃링크 도입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내놓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000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으며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하는 개선 방안을 내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안으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완전히 제외된 모바일 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앞으로 뉴스를 보기 위해 새롭게 신설 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또한 언론계 일각에서 주장해온 아웃링크를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개별 언론사의 협상에 따라 뉴스를 인링크가 아닌 아웃링크로 전환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PC 첫 화면의 아웃링크 서비스였던 '뉴스캐스트'를 통해 확인했던 낚시성 광고나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감염 등의 역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줬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앞으로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또한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네이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네이버 사용자들은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와 실시간검색어를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뉴스를 볼때 네이버 자체 페이지가 아닌 언론가 개별 페이지로 이동해 보게 된다.

업계는 네이버의 이같은 결정을 파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뉴스 큐레이션, 댓글 정책과 관련해 "여론을 좌지우지한다"며 집중포화를 받은 네이버가 이같은 비판을 한 번에 떨쳐낼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피드를 없애고 뉴스 아웃링크를 추진하겠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는 "뉴스가 없어진 모바일 화면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어떠한 형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처럼 검색창 하나만 있는 것이 국내 이용자와 맞는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강하게 비판안 댓글 정책이나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겠다는 큰 틀 외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대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정치권과 언론의 압박에 신경쓴 나머지 실제 사용자들의 편익은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선 뉴스 아웃링크의 경우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불편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아웃링크는 네이버 페이지가 아닌 언론사 개별 페이지로 들어가 뉴스를 보는 방식인데 광고성배너, 악성코드 등이 많아 이용자 불만사항이 많다.

정치권 요구와 일반 사용자 편익이 극단에 있는 가운데 네이버로서는 이러지고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의 입장을 수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로서는 사업 외에 다른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네이버도 이번 결정을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을 털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번 결정에 따라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전면 개편된 모바일 홈 화면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과 같이 단순히 검색창만 제공하는 홈 화면이 될지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만 제외한 새로운 화면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대표는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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