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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현대오일뱅크 IPO 시선집중

내달 예비심사 청구…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로 반사이익 기대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8-05-04 15:51

▲ SK루브리컨츠가 지난달 27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인 현대오일뱅크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꼽히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뭉칫돈을 들고 투자를 고민하던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달 27일 상장을 철회했다. 무려 세 차례나 상장에 도전했지만 결국 증시 입성이 무산됐다.

SK루브리컨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희망 공모가 10만1000원~12만2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1조5574억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증권업계의 한 기관투자자는 "SK루브리컨츠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며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 기준으로 동종업계 S-Oil과 비교해 봐도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S-Oil은 1987년 5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현재 주가는 10만원을 웃돌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0.09배,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84배다.

SK루브리컨츠의 공모가를 PER로 환산하면 15배 수준에 육박하는데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IPO투자를 고민하는 기관들이 SK루브리컨츠에 할당했던 자금을 현대오일뱅크에 쏟아 부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규모가 큰 IPO가 무산되는 경우 그 자금들이 다른 IPO기업으로 분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규모가 작은 IPO기업보다는 현대오일뱅크처럼 규모가 큰 기업에 자금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동종업계 기업인 SK루브리컨츠가 상장 무산되면서 공모가가 적정하다면 그 수혜를 크게 받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사의 또 다른 전문가는 "SK루브리컨츠에 투자할 자금이 현대오일뱅크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아람코 변수가 상장 당시 공모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내년 상반기 사우디 증시에 상장 예정이다. 유가 상승과 해외 증시 상장에 따른 규제 문제로 상장 시기 연기는 물론 사우디 증시에만 상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이 부분이 현대오일뱅크 상장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