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VN지수 지난달 9일부터 우하향…3주만에 12.79% 하락
1개월 수익률 -9.18%…성과 부진에도 1056억원 투자금 유입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던 베트남증시가 지난달부터 조정장세에 들어섰다. 베트남 펀드는 수익률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 부진한 성적표로 순위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베트남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아 펀드를 찾는 투자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VN지수는 지난달 9일 1204.33을 기록한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달 27일 지수는 1050.26을 기록해 3주 만에 12.79% 하락했다.
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의 연초 이후(1월1일~4월30일) 수익률은 5.28%다. 브라질펀드(9.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표다.
그러나 베트남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1월30일~4월30일) -5.44%, 1개월 수익률(3월30일~4월30일) -9.18%로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다. -10.0% 성적표로 가장 저조했다.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9.96%),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9.96%)이 뒤를 이었다.
설정액이 2115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1개월 수익률 -9.91%로 부진했다.
수익률 부진에도 베트남펀드은 꾸준히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베트남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오히려 조정기에 펀드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펀드는 연초 이후 6065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3개월 기준 2940억원, 1개월 기준으로 1056억원 투자자금이 들어왔다.
베트남증시가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46% 급등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웃돌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기업 실적 개선 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초부터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점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1분기 호치민과 하노이 거래소에 12개 기업이 약 1조1000억원 IPO를 진행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며 "신규 상장기업이 높은 가격에 IPO에 성공해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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