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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벼랑끝 경영난 주유소 업계 생존전략은

  • 송고 2018.05.02 06:00 | 수정 2018.05.01 16:3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억대 자본을 투입한 각 지역 주유소에서 최근 벌어지는 일들이 심상치 않다. 엄청난 자본이 투입된 것 치고는 수익성이 너무 낮은 탓일까. 2~3일에 한 곳 꼴로 주유소가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5~6년 전만 해도 기름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주유소 순례'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흔하던 주유소도 5곳 중 1곳이 경영난으로 인해 폐업이거나 휴업하기 일쑤다.

1%대의 영업이익률. 주유소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1.8%에 불과하다.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셀프주유소로 돌리는 주유소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버틸 수 없게되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휴·폐업 뿐이 없다.

주유소협회 자료에 따르면 휴업 또는 폐업한 주유소는 2010년부터 △454곳 △613곳 △643곳 △703곳 △693곳 △847곳 △지난해 763곳 등 증가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영업 주유소가 총 1만3000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던 시절과 달리, 최근엔 치열한 경쟁으로 1만1900곳으로 줄었다 하니 이정도면 치킨게임에 의한 '주유소 습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전통적인 산업으로 분류됐던 주유소가 최근 드라마틱하게 변신 중이다. 정유사와 고객과의 접점이라 할 수 있는 주유소는 이제 생존의 방식을 바꿔 나가며 미래 '노후' 준비에 나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대표 주유소 메이커들은 본격적인 노후 준비를 시도 하고 있다. 우선 IT기술과의 접목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주유소에도 이식하고 있다.

GS칼텍스가 대표적인데 회사 측은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의 스마트 주유소는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를 모델로 삼았다. 스마트 주유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GS칼텍스 주유소를 방문한 고객은 별도 카드 결제나 현금 지불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를 플랫폼 삼아 커넥티드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 수요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주유소가 물류기지가 되는 특이한 사례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적으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SK주유소를 중간 물류기지로 변화시키려 한다.

개인 택배는 보통 편의점이나 우체국에 직접 가서 물건을 부치는데, 집 근처에 있는 주유소 부지를 집하소로 활용한다는 얘기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일부지역에서 공유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에 맞춘 대응이 눈에 띈다.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하되 전기차와 수소차 등 대체 에너지까지 충전이 가능한 주유소로 바꾸겠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 의하면 향후 10~20년 내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주유소도 타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주유소도 지금부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쇠락세를 걷기 시작한 주유소들은 그렇게 생존의 방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 미래 생존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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