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현대차에 대해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기취득했던 자기주식은 보통주/우선주 각각 440만주/128만주로 발행주식의 2.0% 비중이고, 평균취득단가를 고려할 때 금액으로는 약 5594억원(보통주/우선주 합산)이다.
또 장내매수를 통해 신규로 취득할 보통주/우선주는 각각 220만주/65만주이고, 이는 발행주식의 1.0% 비중이다.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금액은 약 4219억원이다.
장내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기취득분과 신규취득분을 합칠 경우 보통주/우선주 각각 661만주/193만주(각각 발행주식의 3.0%)이고, 총 합산금액은 9813억원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주주들의 거듭된 요구에 회사 측이 응답한 것"이라며 "단순하게 보더라도 이번 자기 주식 소각을 통해 주당가치가 3% 상승하게 되고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도 소폭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또한 회사 측이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지속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금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의사 통지기간이 내달 14일부터 28일까지라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배당 확대가 발표될 경우 이 이전이 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는 현재 BR 0.6배 초반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4월 이후 글로벌 판매도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으로 회복되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개선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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