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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늘고 이익도 늘고"...잘 나가는 OK저축은행

  • 송고 2018.04.25 11:28 | 수정 2018.04.25 11:3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고금리' 대출 순익 증가 주요인·지난해 26~28% 가계대출 '73.67%'

OK "대부업 계열사 옮기는 '이전대출' 설명 …중금리상품 내놓을 것"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9억7000만원으로 1년 전(91억9000만원)보다 748% 급증했다.ⓒ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9억7000만원으로 1년 전(91억9000만원)보다 748% 급증했다.ⓒ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전년에 비해 7배 넘는 순이익을 지난해 올렸다. 하지만 '씁쓸하다'는 뒷말이 나온다. OK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이라는 '덩치'에도 고금리대출 비중이 여타 저축은행 중에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시중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가계대출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고금리'에 집중했다는 것은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서 비껴난 행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9억7000만원으로 1년 전(91억9000만원)보다 748% 급증했다.

OK저축은행은 "영업자산 확대로 인해 영업수익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총 여신은 3조9284억원으로 전년(3조1077억원)대비 2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110.84%로 총자산 2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 97.22%과 비교해서도, 저축은행 평균치 101.4%와 견줘도 모두 높았다.

OK저축은행은 수신액이 3967억원 늘어나는 동안 여신액은 8207억원이 증가했다. 이 여신의 성격도 '고금리 대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대출 금리대별 취급비중을 보면 OK저축은행은 최고금리 상단선에 달하는 연 26~28% 미만 대출 비중이 73.67%으로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애큐온·JT친애·OSB·유진·웰컴·모아·페퍼) 중에서 최고였다.

그 뒤를 이어 △애큐온저축은행 57.22% △웰컴저축은행 52.84% △SBI저축은행 35.37% △유진저축은행 26.94% △페퍼저축은행 26.53% △모아저축은행 22.6% △한국투자저축은행 21.02% △JT친애저축은행 19.53% △OSB저축은행 0% 순이었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7.07%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 4.54%보다 2.54%포인트 더 높았다.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 비중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된 올해 들어와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3월말 OK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92.6%에 달해 10대 저축은행 중 역시 가장 높았다. 금리 22~23%대 대출 비중은 67.3%에 이르렀다.

반면 OK저축은행이 중금리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연 10.5~18.9% 대의 '중금리OK론'은 올 1분기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대상 상품으로 잡히지 못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매분기말 기준 최근 3개월간 상품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평균금리가 16.5% 이하이고 신용평가(CB) 4~10등급 중·저신용자 차주에게 70% 이상을 실행한 가계신용대출 상품을 공시대상 상품으로 지정한다.

중금리OK론은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 즉, 평균금리가 16.5% 이상이었고 중·저신용자 차주에게 70% 이하로 중금리OK론을 내준 것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최고금리 24%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사이다'가 월 판매 실적 4000억원을 넘기고, 금리대도 6.9~13.5%로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요구치인 연 15% 내외에도 부합하는 한편, OK저축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실적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같은 저축은행업권이라도 중금리대출의 '적극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에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규제에서 완화해달라'라는 저축은행업계의 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냐는 지적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OK저축은행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이 갖고 있는 '이슈'가 있다고 답했다. OK저축은행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의 대부업체를 둔 아프로서비스그룹 소속이다.

그룹은 지난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업 차주들을 OK저축은행으로 옮기는 '이전대출'을 했기 때문에 고금리 대출 차주가 많다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금감원과의 이해상충 방지 방안에 대부사 고금리를 낮춰서 저축은행으로 '이전대출'을 하라는 내용이 있다. 대부사에 있는 금리 높은 고객들이 OK저축은행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OK중금론 외에 신규 중금리 상품을 5월 중 내놓을 것"이라며 "금리 등을 변경한 값으로 특별한 상품을 개발해서 새로운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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