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9.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875,000 554,000(0.55%)
ETH 5,111,000 2,000(0.04%)
XRP 885.5 1.1(-0.12%)
BCH 811,200 96,500(13.5%)
EOS 1,514 6(-0.3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기자수첩]점심때 문 닫겠다는 은행, 공감 안 된다

  • 송고 2018.04.25 09:28 | 수정 2018.04.25 09:4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점심시간 사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은행 영업점 직원들도 다른 직장인들처럼 1시간의 점심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은행직원도 직장인들이고, 이들 개개인의 행복이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 이해 못할 주장도 아니다.

다만 금융노조의 요구가 서비스이용 가능시간의 확보를 원하는 직장인 고객의 입장과 엇갈리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은행원들이 교대로 점심을 먹으면 남아있는 직원에게 미안해 급하게 돌아오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고객이 많이 찾는 점심시간에 근무하되 다른 시간대에 확실하게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다. 개인병원에서 오후 1~2시 점심시간 휴식이 보편화됐듯이 은행도 점심시간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병원과의 대비는 고객 설득에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개인병원은 평일 오후 7시 전후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다. 토요일 진료는 물론이고 일요일에도 오전 진료를 보는 곳도 적지 않다.

반면 은행은 평일 오후 4시면 문을 닫고 특수점포를 제외하면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일반 대중들이 쉽사리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다.

점심시간을 위해 문을 닫으면 점심시간을 쪼개 방문하는 직장인들의 은행 이용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은행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과도한 복지를 요구한다는 불만마저 나오고 있다.

물론 1시간의 점심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채 허겁지겁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업무로 복귀해야 하는 은행원들의 고충은 안쓰럽다.

점심시간에 일괄적으로 은행이 문을 닫자는 게 금융노조의 유일한 주장은 아니다. 그렇다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은행원도 다른 직장인에게 허용된 정도의 점심시간은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없지 않을 것이다.

금융노조의 주장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이 은행원과 고객들 간의 입장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2:59

100,875,000

▲ 554,000 (0.55%)

빗썸

03.28 22:59

100,898,000

▲ 636,000 (0.63%)

코빗

03.28 22:59

100,943,000

▲ 687,000 (0.6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