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카비즈·렌탈사업 성장 전략은?

송고 2018.04.23 15:13 | 수정 2018.04.23 16:39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모빌리티 사업 강화 및 SK매직 글로벌 진출 통해 수익성 강화

올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영업익 전년비 26% 상승한 1801억원 전망

SK네트웍스 사옥 전경[사진=SK네트웍스]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SK네트웍스가 올해부터 신사업을 주축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23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1.3%, 2016년 1.2%에서 지난해 0.9%까지 하락했다.

이에 SK네트웍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접고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핵심사업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주유, 충전, 세차, 정비, 타이어, ERS, 부품, 렌터카를 아우르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과 SK매직의 생활가전 렌탈을 중심으로 하는 홈케어사업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SK네트웍스 자회사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뿐만 아니라 일본 가전업체 카도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미용 가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네트웍스와 카도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프리미엄 미용가전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해 일본 미용가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V는 향후 R&D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매직의 상품기획 및 연구개발 인력을 교류해 양사의 역량을 높이며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분야의 견인차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렌탈가전부문에서 SK매직 인수 이후 브랜드 교체,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전략적으로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해 계정 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낮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사업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모스트를 출시하고 전국 350여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700여 스피드메이트 매장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렌터카 사업은 지난해 업계 2위에 안착한 뒤 지속적으로 운영대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SK렌터카는 올해 9만5000대까지 운영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 파킹클라우드, 부릉 등과 협약을 통해 고객들의 모빌리티 라이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올 초에는 MOST 서비스를 런칭했다"며 "이 외에도 해당 업계 1위 브랜드들과 제휴를 통해 SK네트웍스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혜택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의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SK네트웍스는 하반기부터 가전렌탈 마케팅 비용 축소, 주유소 마진 정상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26% 상승한 180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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