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1분기 실적 발표 러시…각사 주력사업별 '명암'

송고 2018.04.23 14:17 | 수정 2018.04.23 14:19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호황 지속

디스플레이·LG이노텍, '힘겨운 1분기'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이번 주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업체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품사들이 연달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확정실적을 공시하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고점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수요 증가 또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8021억원, 4조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가 40%, 77% 증가했다.

26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공시한 잠정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도 전년 대비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업계의 표정은 어둡다. 1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하락세와 OLED 사업 전환기의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의 감소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실적이 발표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3000~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지만 주요 공급처인 애플의 판매 부진의 여파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더 어렵다. OLED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영업손실을 점치기도 한다.

LG전자 또한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35분기 만의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MC사업부의 적자 축소와 가전사업에서의 영업이익률 확대가 1조원 영업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부품계열사들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1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0% 급증한 수준이다. 매출도 20% 늘어난 1조9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미국과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 성과로 풀이된다.

반면 LG그룹의 전자 계열사인 LG이노텍은 애플향 제품의 의존도가 높은 점이 실적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981억원, 515억원으로 예상한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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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1분기 실적 발표 러시…각사 주력사업별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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