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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금융이야기] 외국계은행, '먹튀' 논란…"이제 그만"

  • 송고 2018.04.20 09:49 | 수정 2018.04.20 09:4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BN 경제부 금융팀 이송렬 기자.ⓒEBN

EBN 경제부 금융팀 이송렬 기자.ⓒEBN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올해도 '먹튀(먹고 도망간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양행의 고배당정책을 두고 하는 지적입니다.

SC제일은행은 이번에 보통주 한 주당 476원, 총 배당액 1250억원의 현금 배당을, 씨티은행은 보통주 한 주당 295원, 우선주 한 주당 345원 총 938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습니다.

양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600억여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대주주는 SC동북아,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COIC로 이들은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전액을 받아갑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해 수익을 낸 후 배당금을 통해 본사 등으로 자금이 모두 빠져나가기 때문에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하지만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한 KB금융지주,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9.56%, 하나금융지주는 71.96%,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18.7%), 과점주주(29.7%), 국민연금(8.4%), 우리사주조합(5.5%)를 제외하고 외국인은 26.16%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만큼은 아니어도 배당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데다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외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이 외국에서 수익을 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옳은' 것이고 외국계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해 배당을 통해 해외로 내보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인식이 생긴 이유를 과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서 찾고 있습니다.

외환위기의 주요인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차입경영과 이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화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 26개 은행의 적자 규모가 3조3000여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기업 적자의 80% 이상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국내 내로라는 은행들은 줄줄이 무너지게 되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론스타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은 인수합병(M&A) 주선 등 수익을 남기기 위해 우리나라에 자금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사모펀드라는 것 자체가 수익을 내기 위해 조성된 펀드이기 때문에 벌어들이면 나가는 것이 순리지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잡은 '줄'이기 때문에 이들의 이탈은 절망에 가까웠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때문에 당시의 아픈 기억이 아직 남아 외국계 은행의 국내 시장 침투를 달갑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사모펀드들의 목적은 단지 수익을 내기 위함이었다"며 "SC제일은행이나 씨티은행은 사모펀드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금융기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에 우리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 있었다면 이미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시점에 빠져나왔어야할 것"이라며 "'먹튀' 등의 오해를 매년 받는 것 또한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권고 역시 또한 '먹튀' 논란을 심화시키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선 관계자는 "배당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을 감안해 금융당국이 고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이지 해외로 자금을 유출시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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